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엄정화와 황정민이 주연한 영화 ‘댄싱퀸’이 개봉일을 하루 앞당긴 18일로 변경했다.
‘댄싱퀸’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11일 “개봉일을 19일에서 하루 앞당긴 18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여느 개봉일 변경작들이 그랬듯 ‘관객의 열띤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서’ 였다.
표면적으로는 관객들이 원해서 하루 빨리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지만 속에는 설 대목 극장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빨리 퍼지는 요즘 극장가에서는 하루 빠른 개봉이라도 다른 경쟁작들 보다 빨리 안정권에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만 해도 ‘고지전’, ‘7광구’, ‘마이웨이’, ‘퍼펙트 게임’ 등이 개봉일을 하루씩 앞당겨서 개봉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이들 영화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댄싱퀸’의 개봉을 한 주 앞둔 변경 또한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화 자체가 뛰어나다면 개봉일을 변경하는 ‘꼼수’를 쓰지 않아도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최종병기 활’은 여름 극장가 끝물에 개봉일 변경없이 개봉했지만 눈치작전을 펼친 다른 영화를 압도하는 성적을 거뒀다.
‘활’ 뿐만 아니라 ‘도가니’와 ‘완득이’ 등 한국영화 흥행작 모두 개봉일을 변경하지 않고 극장에 공개돼 성공했다. 오죽하면 극장가에서는 “개봉일을 변경한 영화는 자신이 없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언론 및 일반 시사회를 진행한 뒤 개봉하는데 ‘댄싱퀸’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비평도 호평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 대표적인 네티즌 평점 사이트인 네이버 영화의 경우 11일 9.01을 기록하고 있지만,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150여명에 불과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4’ 쇼크는 올해 극장가에도 계속되고 있다. ‘댄싱퀸’의 개봉일 변경이 ‘대박’으로 이어질지 ‘쪽박’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댄싱퀸]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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