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김지원을 중심으로 한 윤계상과 이종석의 삼각관계가 비극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10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지원(김지원 분)은 짝사랑 상대인 계상(윤계상 분)의 보건소를 찾았다가 계상의 여자 동창생을 우연히 만났다.
계상은 동창생에게 지원을 "옆집 사는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는 계상의 동창생은 지원을 보며 "귀엽네. 고등학생인가봐요"라고 했다. 지원은 계상과 다정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여자 동창생을 바라보며 묘한 표정을 지어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반면 계상의 조카인 종석(이종석 분)은 지원의 낡은 신발 대신 새 운동화를 선물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지원을 마음에 품고 있는 종석은 평소에는 무심한 듯 말투도 거칠었지만 사실 지원을 위해 정성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이런 종석의 마음도 모른 채 지원은 계상이 대학 동기의 전시회에 함께 가자고 하자 설레는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계상의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는 생각에 지원은 사촌언니 하선(박하선 분)의 옷과 화장품을 몰래 가지고 와 한껏 여성스럽게 꾸몄다. 그리고 치장을 마친 지원은 집을 나서던 순간 신발장에 놓인 하이힐을 지긋이 바라봤다. 어려보이고 싶지 않은 지원의 바람이었다.
발에 맞지 않은 하이힐을 신고 계상에게 간 지원은 전시회를 보는 내내 불편했지만 계상과 함께라는 사실에 내색하지 않았다.
계상은 지원과 전시회를 다 둘러본 뒤 친구들로부터 와인바에서 술을 마시자는 제안을 받았다. 계상은 지원에게 "가요. 택시 잡아줄게요"라며 그녀를 보내려 했다.
하지만 지원은 계상과 같이 있고 싶었다. 지원은 "저도 같이 가면 안돼요? 전 다른 거 마시면 되잖아요. 얘기도 듣고 싶고. 이러고 나왔는데 그냥 들어가기 그래서…"라고 했다.
지원의 말을 들은 계상의 표정은 달라졌다. 얼마 전에도 지원은 새해를 맞아 계상의 볼에 갑자기 뽀뽀를 했던 적이 있었다.
계상은 진지하게 지원을 향해 "오늘 참 예쁜데, 이 옷은 스무살 넘으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지금은 교복이 훨씬 더 예뻐요"라고 했다. 지원은 "알겠어요. 전 그럼 가볼게요"라며 쓸쓸히 돌아섰다.
지원은 공원 벤치에서 하이힐을 신고 다니느라 까져버린 발을 주무르고 있었다. 이 때 지원의 운동화를 손에 들고 종석이 나타났다. 종석은 지원의 발을 보며 "발등이 다 까지려고 하잖아!"라며 자신이 가지고 온 운동화를 신겼다.
지원은 종석에게 "갑자기 운동화가 어디서 났어?"라고 물었고, 종석은 "그냥 뭐…"라며 속마음을 숨겼다.
지원은 종석이 사준 운동화를 신고 갑자기 공원을 달리기 시작했다. 종석은 지원의 뒤를 쫓아 달려가며 "야 왜 뛰어?"라고 물었다. 지원은 하이힐을 신었을 때와 달리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달려 나가며 "그냥. 스무살 빨리 되려고!"라고 외쳤다.
이번 에피소드는 지원, 계상, 종석 세 사람의 관계를 하이힐과 운동화를 통해 그려냈다. 지원에게 계상은 맞지 않는 하이힐이고, 종석은 발에 딱 맞는 운동화로 연상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원은 종석이 준 운동화를 신고 계상이 말한 스무살을 향해 달렸다. 종석은 지원의 뒤를 쫓을 뿐이었다.
앞으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지원, 계상, 종석 세 사람의 러브라인이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혹시 전작인 '지붕뚫고 하이킥'처럼 결국 비극으로 끝나지는 않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원, 윤계상, 이종석(위부터). 사진 = MBC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