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시즌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닌 스페인 출신 ‘천재 가드’ 리키 루비오(23·193cm, 미네소타)가 연일 맹활약 중이다.
200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 지명되었으나 이적료 문제로 NBA 데뷔가 늦어진 루비오는 이번 시즌 9경기에서 9.9득점, 7.4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리그 11위다. 선발로 나선 경기가 없이 28.2분만 소화하면서 이런 성적을 올린 점은 놀랍다. 평균 출장 시간 30분 미만인 선수 중에서는 스티브 내쉬(피닉스, 9.8개)에 이어 2위다.
루비오의 장점은 패스 능력과 수비다. 신인 선수 중 1위이자 리그 11위에 올라 있는 어시스트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 또한 포인트가드로서 신장이 큰 편에 속해 수비에서도 유리한 점이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루비오를 지켜본 마이크 슈셉스키 당시 미국 국가대표 감독도 루비오의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루비오는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득점력도 좋아지고 있다.
루비오 효과는 팀 동료들의 기록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팀 내 득점 1위인 케빈 러브는 11일 현재 평균 24.0득점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당 평균 3.8점을 더 얻었다. 야투율과 자유투 성공률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지만 루비오의 영향으로 3점슛 찬스와 파울 유도가 늘어나 평균 득점은 상승한 것이다.
최근 계속되는 활약으로 루비오는 작년 드래프트 1순위인 카일리 어빙(클리블랜드)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어빙은 경기당 15.0득점으로 신인들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시즌 막판까지 루비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90년생인 루비오는 지난 2005년 16세의 나이로 스페인 리그인 리가 ACB에 데뷔했다. 루비오는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도 발탁되어 파우 가솔(LA 레이커스)과도 호흡을 맞췄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출전해 결승에서 미국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고 선전하며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2009년과 2011년 유럽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는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다.
[리키 루비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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