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LG 트윈스 박현준이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탈락돼 충격을 안겼다.
LG는 11일 전 날(10일) 실시했던 체력테스트 성적을 바탕으로 꾸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작년 시즌 13승을 올리며, 팀 마운드의 견인차 노릇을 했던 박현준을 제외시켰다.
LG는 오는 15일부터 투·포수조(사이판)와 야수조(일본 오키나와)로 나누어 실시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39명을 확정해 사이판, 오키나와, 재활조 등으로 나눠 발표했다.
박현준은 지난 시즌 29경기 출장해 13승 10패 4.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프로데뷔 이래 최고의 한해를 보냈기에 전지훈련군 포함에 무게가 실렸었다. 10일 체력테스트에서도 복근테스트 73개, 50m 단거리 달리기 6.7초를 올려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4km 장거리 달리기였다. 여기서 그는 20분 09초를 기록, 그룹별로 주어지는 점수에서 30점을 따내는데 그쳐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체력테스트에 앞서 김기태 감독은 "그 선수의 이름값을 떠나서 얼마만큼 자신에게 책임을 지고, 운동할 자세가 되어 있느냐를 살펴보겠다. 기본적인 체력도 갖추어지지 않은 선수라면 야구를 할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이런 소신은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을 짜는데 100%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11일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박현준 선수는 구리에서 훈련을 한 후에 오는 25일 진주에 내려가는 훈련조에 합류 할 예정이다"며 "아직까지는 캠프를 떠나기 전 재심사를 한다는 등에 대한 계획은 없다. 후에 어떻게 될 지는 박현준 선수가 어떻게 몸을 만드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겠냐"는 말을 전했다.
3년 만에 부활한 LG 체력테스트를 통과하고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린 투·포수로는 봉중근(이하 투수), 임찬규, 이대진, 이상열, 김기표, 이대환, 김광삼, 신재웅, 정재복, 한희, 최성훈, 임정우, 이성진, 송윤준, 벤자민 주키치, 레다메스 리즈, 심광호(이하 포수), 윤상균, 조윤준, 유강남, 나성용 등이 있다. 이들은 15일 사이판으로 장소를 옮겨 2012시즌에 대한 담금질을 계속한다.
또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는 야수조에는 주장 이병규와 박용택, 이진영, 이대형, 최동수, 정성훈, 오지환, 김일경, 윤진호, 정병곤, 김용의, 김태완, '작은' 이병규, 정주현, 윤정우, 이민재, 최현종, 양영동이 포함됐다.
[박현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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