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학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욕설 장난전화 개그'를 선보인 개그맨 3명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영상이 연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인터넷 게시판 '판'에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에 출연했던 개그맨 3명이 상의를 벗고 카메라 앞에 앉아 '120 다산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욕설이 섞인 장난전화를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이는 각종 게시판으로 확산, 이들 세 사람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세례를 받았다.
영상 속에는 한 개그맨이 할머니 성대모사로 "내가 키가 150㎝에 몸무게가 35㎏인데 건강하냐"고 묻자 상담원이 이에 응대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개그맨들은 이 상담원에 욕설을 섞거나 막무가내로 소리를 치는 등 장난전화로 보기에도 지나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영상을 보면서 욕이 나올 지경이다" "이게 무슨 개그지? 저 상담원 스트레스 받는 것도 개그냐"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당황시켜 웃음을 주는 건 개그가 아니다" "웃으라고 만든건가. 철도 없고 개념도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는 연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실제 개그맨들이 코너를 짜면서 후배 개그우먼이 상담원처럼 목소리 연기를 했던 영상으로 이것이 의도되지 않게 유출된 것. 이들은 당시 내용이 다산콜센터라는 특수성과 욕설 등이 너무 강해 공개를 포기한 것이며 우연히 유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다산콜센터 역시 이러한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다산콜센터 정인경 팀장은 "이러한 내용으로 장난 전화가 온 경우가 없다. 상담을 하게 되면 녹취가 되는데 확인해본 결과 이런 내용이 담긴 녹취록은 없었다. 또 영상에 등장하는 상담원의 이름을 가진 사람도 상담원 중에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사진 = 인터넷에 올라온 '웃찾사 3인 욕설 장난전화 영상'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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