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KBS 2TV SD·HD 송출 전면 중단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KBS 2TV에 대한 방송 송출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서울 광과문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3시부터 KBS 2TV 표준 화질과 고화질 신호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케이블TV에 가입한 1500만 가구는 KBS 2TV 시청에 곤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송출 중단은 KBS 2TV에 해당되는 것으로 SBS와 MBC, KBS 1TV는 정상적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안테나로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IPTV 등으로 시청하는 가구는 기존대로 KBS 2TV를 시청할 수 있다.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지난해 11월 말 부터 12월 초 8일간 SBS, MBC, KBS 지상파 3사의 HD송출을 중단한 바 있지만, SD까지 모두 중단한 적은 처음으로 '방송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상파가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CJ헬로비전이 간접강제 집행금으로 지상파 방송국에 지불해야 할 돈이 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방송송출 중단이라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HD 송출에 대한 지상파 방송사의 케이블 SO에 대한 지불 논란으로, 방통위는 물론 지상파 방송사, 케이블 SO 모두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협상 결렬이 이어져 왔다.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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