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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월화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주인공들의 부모님에 대한 아픈 사연이라는 공통점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샐러리맨 초한지'는 봉급생활자를 뜻하는 샐러리맨과 역사서 초한지의 합성어로 유방, 항우 등 역사 속 인물의 성격과 갈등을 현대에 그대로 옮겨놓은 작품이다. 샐러리맨들의 삶과 애환을 코믹적 요소를 가미해 그려낸 드라마로, 코믹 속에서 각 주인공들이 부모님들과 애환이 담겨 있어 극의 스토리 전개에 힘을 더하고 있다.
먼저 극중 유방(이범수 분)은 아버지의 유언 때문에 대학을 다니고 천하그룹에 입사했다. 공장에서 일했던 유방의 아버지(임현식 분)는 아들만큼은 샐러리맨이 되길 바랐던 것. 더구나 그는 지병이 있는 어머니의 약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꿋꿋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다.
또 여치(정려원 분)는 과거의 사연 때문에 일부러 비뚤게 행동하고 있다. 천하그룹의 회장이자 외할아버지인 진시황(이덕화 분)으로 인해 부모님을 모두 잃었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에 그는 회사에 억지로 출근하긴 하지만 크고 작은 사고를 치고 있다.
항우(정겨운 분)도 진시황 때문에 아버지를 잃은 사연이 있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가 세상을 뜨는 걸 직접 목격한 뒤 미국으로 입양, 유수의 대학원까지 마치고 장초그룹 본부장으로 스카우트돼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그는 진시황에 대한 복수를 위해 천하그룹이 주도하는 불로불사 신약을 빼돌리는 일을 맡았고, 최근 신약연구소에 불을 내기도 했다.
반면 우희(홍수현 분)는 생활고를 겪는 부모님을 돕기 위해서 신약을 빼돌리는 모험을 했다. 그는 천하그룹 신약연구팀장이라는 직급을 이용해 최근 부사장 호해(박상면 분)와 결탁해 신약 한통을 빼돌렸다. 하지만 부사장이 약속한 돈을 다 주지 않은데다 여치가 추적해오자 약을 다른 곳으로 다시 빼내는 등, 원치 않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교롭게도 '초한지' 주인공들은 모두 부모님과 관련된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고, 이 때문에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다. 코믹을 표방하면서도 이들의 이런 아픔을 염두해두고 시청한다면 더욱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정려원, 정겨운, 홍수현(왼쪽부터). 사진 =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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