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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가수 조영남의 60억 초호화 아파트가 때아닌 화제다.
조영남의 주택이 화제를 모은 것은 16일 오전 KBS 2TV '여유만만'에서 스타들의 초호화 주택이 소개되면서부터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인의 집값을 순위별로 공개 했다. 그 중 1위를 조영남이 차지한 것.
방송에서는 심지어 구체적인 집값을 공개했다. 그의 거주지 주소와 함께 상세한 평수 및 2010년 기준 시가로 60억원 이상의 시세를 자랑하고 있다는게 방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서는 조영남의 아파트는 한강이 보이는 조망권에 극장, 와인바, 휘트니스 세대별 개인 창고 등이 갖춰있어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꿈의 주택'으로 불리는 곳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조영남에 이어 2위는 한채영 부부의 집으로 60억원에 달하는 158평 주택이고, 3위는 권상우 손태영 부부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40억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같은 연예인의 집값 공개가 ‘88만원 세대’로 대변되는 팍팍한 현대인들의 삶과는 반대되는 것이라 아쉬움을 준다. 그것도 지상파 방송사가 나서서 방송하기에는 위화감을 조장하기 충분한 내용이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방송 후 게시판을 통해서 “위화감만 느꼈다”, “이런 방송을 내보내는 이유가 뭐냐?”며 방송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아침프로그램의 주시청자층이 30~50대 여성이라는 점에 비쳐본다면, 연예인들의 집은 가장 손쉽게 주부시청자들의 구미를 맞출수 있고 그에 따른 시청효과 또한 톡톡히 낳을 수 있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물론 연예인들의 개인적인 것이긴 하지만, 시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인 것은 사실이다”며 “주 시청자 층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스타의 개인적인 부분을 조명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방송 소스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집값 공개에 대해 연예 관계자들의 입장 또한 탐탁지는 않다. 방송에 언급된 연예인을 담당하는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자꾸 방송을 통해서 언급되는 것이 대해서 좋지만은 않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물론 셀레브리티 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동서를 막론하고 화제다. 연예인이 어떤 유모차를 끄느냐에 따라 해당 육아용품 회사의 매출 또한 널뛰기를 할 정도다.
하지만 시청자들마저 ‘위화감만 조장한다’며 반기지 않는 연예인의 집값 공개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사진= KBS 2TV ‘여유만만’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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