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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브레인'이 시청자들의 큰 관심 속에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17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 송현욱 제작사 CJ E&M) 마지막회는 이강훈(신하균 분)의 화해와 사랑에 대해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 이강훈은 그동안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 인물이 아닌 장유진(김수현 분)의 딸 루비를 보고 활짝 웃고 스승 김상철(정진영 분)의 시력상실에 가슴 아파하는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의사로 변했다.
그는 사랑하는 여자 윤지혜(최정원 분)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털어놓으며 처음으로 아픔과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그날 난 아버지를 업고 병원을 향해 달리고 있었어. 아버지가 돌아가실까봐 너무나 무서웠으면 또 한편으론 이게 끝이었으면 좋겠다, 여기서 작별한다면 어머니는 더 이상 맞지 않아도 되겠지"라며 "나는 비겁했어. 김상철 교수님한테 모든 걸 뒤집어 씌웠지"라고 고백했다.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그의 모습은 찔러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던 이전의 이강훈과 전혀 다른 인간적인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김상철과 화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상철은 자신의 시력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애를 쓰는 그를 위해 "믿었다. 이강훈이 수술해주니까"라며 제자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이후 김상철이 자신에게 신경을 쓰는 제자를 위해 쪽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난 후에도 이강훈은 허상의 그와 대화하며 걱정스런 마음을 표하는 등 진심으로 스승을 위하는 따뜻한 모습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브레인'에는 수많은 커플이 탄생하며 눈길을 모았다. 극 중 풋풋한 핑크빛 로맨스를 선보여 왔던 전공의 여봉구(권세인 분)와 이강훈의 여동생 하영(김가은 분)이 결혼식을 올리며 첫 커플의 시작을 알렸다.
뒤이어 하영에게 부케를 받은 조대식(심형탁 분)의 구애를 수간호사 홍은숙(임지은 분)이 받아들이며 두 번째 커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뒤를 이은 마지막 커플은 이강훈, 윤지혜 커플이었다. 제일대 병원 펠로우에 합격해 천하대 병원을 떠나는 윤지혜를 두고 애를 끓이는 이강훈의 모습은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응원 못해 기다리지도 않을 거야. 그냥 내 옆에 있어"라며 자신을 떠날 경우 윤지혜의 뇌사진을 버리라는 그의 말은 사랑에 전전긍긍하는 이강훈의 모습을 잘 대변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김상철이 나타나기 전까진 어긋날 뻔 했다. 이강훈은 허상의 김상철이 한 "그럼 이제 행복할까? 소중한 걸 또 잊게 생겼는데 말이지"라는 소리에 윤지혜에 대한 진정한 마음을 깨닫게 됐다.
이는 윤지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바람에 날려온 자신의 뇌사진을 본 후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결국 윤지혜는 대한민국 의학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선 이강훈을 보기 위해 제일대 병원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렸다. 이런 윤지혜가 시상식장에 들어서자 이강훈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펴 이들의 사랑의 결실을 암시했다.
한편, '브레인'은 주인공 신하균의 미친 연기력에 힘입어 '하균 앓이', '하균신'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켜가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신하균에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인 '명품 연기' 정진영, 달달한 러브라인을 선보인 최정원, 최정원을 향한 순애보의 주인공이자 고독한 외과의 조동혁을 비롯해 이성민, 김수현, 권세인, 김가은, 곽승남 등의 감초 연기 등으로 화제가 됐다.
[사진 = '브레인' 마지막회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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