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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의 슬픈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18일 방송된 '해를 품은 달'은 연우(김유정 분)와 세자 이훤(여진구 분)의 비극적인 사랑을 애절하게 그려냈다.
대왕대비 윤씨(김영애 분)의 사주로 연우는 원인 모를 병에 걸리고, 결국 궁 밖으로 쫓겨났다. 이훤은 창백한 얼굴로 떠나는 연우를 바라보며 "나의 빈이다. 누구 마음대로 사가로 돌려보낸단 말이냐. 아이고 연우야. 연우야! 나의 빈이다!"라고 울부짖었지만 소용 없었다.
하지만 더 큰 비극이 연우와 이훤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무녀 장씨(전미선 분)는 연우의 아버지 허영재(선우재덕 분)에게 연우가 신병에 걸렸으니, 죽어서라도 신기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야한다며 편안하게 눈 감을 수 있다는 약을 건넸다.
아버지 허영재는 애끓는 심정으로 딸을 고통에서 구원하기 위해 직접 제손으로 약을 달였다.
몸져 누운 연우는 아버지가 한 손에 약을 들고 "연우야 아버지가 그동안 많이 미안했다. 너에게 미안한 것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구나. 이럴 줄 알았다면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읽게 하고 하고 싶었던 것 다 하게 해줄 걸. 앞으로도 많은 세월이 남은 줄만 알았다"며 슬퍼하자 모든 걸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어서 주세요 약. 그 약 먹고 이제 그만 아프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결국 연우는 약을 마시고 숨을 거뒀다. 상선내관 형선(정은표 분)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훤은 온 몸에 힘이 풀린듯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이훤은 궁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경비병들에게 매달려 "놔라. 이것 놓으란 말이다. 빈궁에게 할 말이 남았다. 빈궁에게 아직 할 말이 남아있단 말이다. 놔라. 연우야. 연우야! 할 말이 남았다"며 오열했다.
이날 방송된 '해를 품은 달'은 풋풋했던 이훤과 연우의 사랑이 비극으로 치닫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나도 같이 울었다", "이훤이 울 때 너무 슬펐다", "어쩜 이렇게 슬픈가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일 '해를 품은 달' 방송분에선 한가인, 김수현, 정일우 등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김유정(위)과 여진구. 사진 = MBC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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