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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상철과 김용임이 첫 듀엣 콘서트를 개최한다.
두 사람은 오는 23일과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듀엣 콘서트를 '엔돌핀 콘서트'로 명하고 첫 호흡을 맞춘다.
콘서트에 앞서 박상철 김용임은 "무명시절 어려움을 딛고 일어난 자신들의 인생 스토리와 창법 자체가 중장년층에게 힘과 용기를, 또 노년층에게는 삶의 의욕을 줄만한 파워 창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철은 "어릴적 강원도 산골마을을 수십리씩 매일 뛰어다니며 살다보니 지금도 뛰는건 자신있다. 하루 세끼를 굶고도 호랑이 포효처럼 소리를 질러댔다. 그래서 지치지 않고 소리 지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치지 않는 체력과 불굴의 정신력이 없었다면 오늘날 인기가수 박상철은 없었을 것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실의에 빠진 중장년층,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잃은 노년층에 꿈과 희망을 주고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용임은 "어릴적 노래를 너무 잘해서 가족 친지들이 금이야 옥이야 떠받들어 줬지만, 가수의 길은 험난했다. 수십번 좌절하면서 인기가수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노래가 좋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도전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제 창법은 꺾어졌다가도 다시 펴지며, 주저 앉으려다가도 다시 일어나 구슬같은 음색으로 이어지곤 한다. 많은 분들이 진한 엔돌핀을 얻는다고 한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또 박상철은 "2000년경 누나(김용임)가 '의사선생님'을 발표할 당시 둘다 매니져도 없이 독립군(?)으로 활동하던 시절 만났다"며 "둘 다 방송 신인으로 고생고생 하던 때 만났다. 정말 노래 잘하는 가수며 정말 저대로 무명으로 저물기엔 너무 아까운 가수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용임 역시 "박상철을 처음 만난 건 1집 '부메랑'을 발표했던 때였다. 같은 신인으로 한배를 타고 벼랑 끝 항해를 했다. 모 방송국에서 처음 만났는데 눈에 광채가 나고 패기가 철철 넘치는 남자였다"며 "뭔가 해 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힘들던 시절이라 많이도 우울했었는데 박상철 씨는 활력이 넘치는 가수였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두사람은 각각의 이미지를 '신비스런 조선여인'(김용임), '타고난 소리꾼(박상철)'으로 표현했다.
한편 두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신나는 추억의 가요 메들리 한판을 펼칠 생각이다. 객석의 관객들과 어우러지며 '효 콘서트'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두 사람은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박상철은 트럼펫 연주, 김용임은 가야금 연주등 숨겨놓았던 개인기까지 모두 꺼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박상철은 신곡 '너무 예뻐'와 '울엄마'는 물론 '무조건', '자옥아', '황진이', '빵빵'을 부른다. 김용임은 신곡 '부초같은 인생'을 비롯해 '빙빙빙', '사랑의 밧줄' 등을 노래한다.
공연기획사 측은 "1억 5천만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가 들어가 레이저쇼, LED스크린, 이동 계단등 무대장치등 최고의 트로트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상철과 김용임은 모두 매니저 없는 '독립군' 생활을 20년 이상 했고, 좌절과 시련을 딛고 일어선 대표적 가수들로 실질적인 음반판매순위 남녀 톱이라는 데 착안해 듀엣 콘서트로 기획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상철과 김용임. 사진 = AMG글로벌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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