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설 극장가의 뚜껑이 모두 열렸다. 20일 오후부터 24일까지 길게는 총 5일동안의 설 연휴 대목을 노린 영화들이 18일과 19일 양일간 모두 개봉된 것이다.
현재까지의 스코어를 보았을 때, 황정민 엄정화 주연의 '댄싱퀸'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18일 개봉된 '댄싱퀸'은 개봉 첫날 4만5779명을 동원해 '장환신은 고양이'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19일에는 6만3884명을 동원해 1위로 역전했다.
'댄싱퀸'이 설 극장가를 선점한 이유로는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초반 에피소드와 가수 지망생이라는 엄정화 캐릭터 덕분에 곳곳에 포진된 노래와 춤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황정민 엄정화의 부부 설정도 설 극장가에 딱 맞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반전의 여지는 아직 있다. 19일 개봉 첫날부터 4만6233명을 동원, 2위로 출발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신비의 섬'은 '아바타'보다 한층 발전된 3D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작품.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관객들이 선호할만한 작품이다.
안성기 주연의 '부러진 화살'은 복병이다. 제작비 3억원 저예산 영화인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개봉 첫날부터 둘째 날까지 박스오피스 3위에서 선전하고 있다. 국민배우 안성기가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다는 평과 함께, 사법부를 겨냥한 다소 민감한 실화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지난 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도가니'처럼 '터질' 가능성이 충분한 작품이다.
실제로 20일 오전 집계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위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부터 4위 '장화신은 고양이'까지 동원관객수의 차이가 근소했다.
현재까지는 절대강자가 없는 설 박스오피스에서 누가 최후에 웃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댄싱퀸' '잃어버린 세계' '부러진 화살' '장화신은 고양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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