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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신지수와 김도현은 지난해 Mnet '슈퍼스타K3'를 계기로 전국민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사가 됐다.
'슈스케' 이후 첫 명절인 설을 맞은 두 사람은 모두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니 꽤 곱상한 김도현은 "평소 연락 안오시던 친척들도 잘 지내냐면서 안부를 물어요. 친척들 앞에서 노래 부르라고요? 할머니가 불러달라면 불러드리죠"라고 말했다. 울산이 고향인 김도현은 20일 인터뷰가 끝나고 귀성행 행렬에 동참한다고 했다.
신지수는 "군대에 간 사촌오빠가 전화가 와서는 '사인 몇 장 보내달라'고 했어요"라며 기분 좋은 미소를 띄웠다.
주변환경이 변한 것처럼 '슈스케'는 이들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줬다.
정말 신지수는 방송초반 '악마의 편집'에 희생양이 된 경험도 있다. 그때를 떠올리던 신지수는 "속상했다. 하지만 또 지나고보니 아무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일 덕분에 내 이름을 많이 알리게 된 것 같다.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물론 내게는 풀어야하는 숙제로 남아있긴 하지만"이라고 했다.
김도현은 아쉬웠던 점으로 어머니가 소원하던 경품 자동차를 타지못한 것을 꼽았다. "어머니가 TOP4를 겨루던 날, 문자로 '4등 차 원함' 다섯 글자를 보내오셨다. 그런데 딱 그날 떨어졌다. 많이 미안했다"며 "그날 떨어질 것 같았지만 엄마 얼굴을 보니 울컥했다. 이제 돈을 벌면 차 바꿔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사람 모두 임진년에는 새로운 발걸음을 이어가게 된다. 93년생으로 올해 막 스무살이 된 둘은 대학진학도 앞두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새 둥지도 찾아 떠나야 한다. 현재는 Mnet의 인큐베이팅 시스템 속에서 여전히 숙소 생활을 하며 보컬과 악기 등 트레이닝을 받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 가수로서 자신의 색깔을 다져가야 한다.
마침 인터뷰 전날 모 대학의 방송연예과에 면접을 보고 왔다는 김도현은 "씨름 시작할 때부터 꿈은 강호동 선배님처럼 만능이 되는 것이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워낙 좋아한다. 뮤지컬도, 피아노도 배우고 싶다. 특히 피아노를 열심히 배워 여성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런데 나중에 잘 되고나서 '슈스케' 예선 방송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하면 좀 부끄러울 것 같다며 배시시 웃기도 했다. "너무 쿵쾅댔어요"라며.
신지수는 롤모델로 엄정화를 꼽았다. "엄정화 선배님을 보면 음악적인 면도 그렇지만 연기하실 때도 확실한 색깔이 있으세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둘다 욕심은 보통이 아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갓 스무살 이들의 꿈이 임진년에도 파릇파릇 피어나길 바란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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