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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어린 양명 역 이민호(19)가 귀염둥이 '정배'가 아닌 그윽한 눈빛을 지닌 '순정마초'로 돌아왔다.
꿈 많을 나이에 한창 연예계 활동을 했다. 한 번쯤 다른 길을 가보고 싶진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남모를 성장통을 겪고 배우꿈을 확고히했다.
배우 말고 해보고 싶었던 직업은 뭔가요?
"운동을 좋아해서 진지하게 축구선수 꿈도 꿨어요. 연기를 포기하고, 실제로 축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찾아가서 진학하려고도 했고요. 하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아예 접기엔 미련이 남더라고요. 또 그 시간이 지나니까 자연스럽게 연기가 하고 싶고, 욕심이 나더라고요"
아직도 '정배'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아요. 각인된 이미지에 대해 고민한 적은 없나요?
"일부러 정배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노력한 적은 없었어요. 어릴 적부터 성장하고, 역할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해갈 거라고 생각했죠. 정배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커요"
혹시 '순풍산부인과'에서 같이 연기한 미달이(김성은 분), 의찬이(김성민)와도 연락해요?
"그럼요. 아직도 연락해요. 의찬이 형은 군대갔어요. 미달이 누나하고도 종종 연락하고 있어요"
요즘 아이돌도 연기 도전을 많이 하는데 같이 연기하고 싶은 걸그룹 멤버가 있나요?
"팬으로서 참 좋아하는 분이 있는데요. 걸스데이 민아예요. 제 이상형이 눈웃음이 예쁜 여자거든요. 손예진 선배님처럼요. 민아씨 눈웃음이 예뻐보였어요"
아역배우로서 '해를 품은 달'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 도전하고 싶은 성인 연기는 뭔가요?
SBS 드라마 '시티헌터' 이민호 선배님 역할이요(웃음). 또 다른 이민호가 이민호를 연기하면 어떨까요? 하하. 재밌을 것 같아요. 제가 액션 있는 역할을 좋아하는데 '시티헌터'에서 그런 면도 부각되는 게 멋있더라고요"
동명이인인 '구준표' 이민호를 누르고 포털사이트 메인으로 떠올랐던데요?
올 2월 개봉예정인 영화 '하울링'에서 평소 롤모델로 삼던 배우 송강호와 함께 연기하는 기쁨도 누렸던데, 기분이 어땠나요?
"송강호 선배님과 같이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제 역할이 반항적인 캐릭터였는데 선배님 기에 눌려 제대로 연기가 안되더라고요. 많은 조언도 해 주시고, 함께 한 시간이 참 소중했어요"
이민호는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과 MBC 예능 프로그램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출연을 앞두고 있다. 뭐든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그가 예능출연에 살짝 부담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씩씩하게 웃어보이며 "그래도 재밌을 것 같아요. 저의 다양한 모습,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대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많이 하고 싶어요" 이민호의 의욕과 함께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민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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