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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에서는 춘절 연휴기간에 민속놀이인 닭싸움이 진행된 가운데 상대의 강한 타격에 KO된 싸움닭 한마리에 인공호흡이 실시되는 장면이 보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7일 남쪽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상쓰(上思)현에서 격렬한 닭싸움이 열렸으며 상대의 경부 공격에 쓰러진 닭 한마리가 주인의 인공호흡에도 불구, 끝내 숨졌다고 28일 신경보(新京報) 등에서 보도했다.
당일 현장에서는 수십마리의 수탉들이 경기를 벌였고 여러 품종의 싸움닭들이 무대에 올라 격렬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상대 닭의 벼슬을 계속해서 쪼으는 닭이 있었는가 하면 날개를 펴 뛰어오른 뒤 낙하해 상대를 양다리의 발톱으로 타격하는 닭들이 있었으며 방어에 주안점을 두며 이리저리 피하다 기회를 틈타 공격하는 닭들도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매우 긴박감이 넘쳤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런 치열한 상황 속에서 싸움닭 한마리가 강한 상대를 만나 연속된 상대의 경부 공격을 수분간 당한 뒤 갑자기 쓰러졌으며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까워하는 싸움닭 주인의 인공호흡에도 쓰러진 닭은 깨어나지 못했다고.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닭싸움은 중국에서도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전통 민속놀이의 하나로 춘절 기간에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정부 후원 하에 여전히 문화전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쓰러진 닭에 숨을 불어넣는 주인. 사진 = 신경보 보도 캡처]
현경은 기자 hke1020@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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