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55)의 내야수 이대호(30) 사랑은 끝이 없다.
30일 일본 닛폰스포츠는 오릭스 오카다 감독이 29일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일본에 입국한 이대호와 따로 시간을 갖고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하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카다 감독은 미야코지마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장 입성을 앞두고 일본에 들어온 이대호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유는 이대호가 체중 15kg 감량으로 지난해 12월 6일 입단 기자회견 당시 했던 본인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름 날씬해진 이대호를 본 오카다 감독은 기쁨과 함께 걱정이 앞섰다. 체중을 줄인 것만 보더라도 이대호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어 좋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넘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시즌은 1년이다. 시간을 길게보고 목표를 짜야한다. 이대호는 우리 팀 타선의 중심으로 특히나 욕심 때문에 오버페이스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팀에게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에게 일본 투수들의 투구 타이밍에 방망이를 맞추는 것도, 통일구에 적응하는 것도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고 주문 할 것이다"며 "대신 일본 투수들의 스타일을 미리 겪어보는 것은 좋다는 생각에 미리 연습게임에 투입할 생각이다. 하지만 이대호의 시작은 3월 30일 개막전이다. 그전에는 그저 시행착오일 뿐이다"고 이대호의 부감감을 줄어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오카다 감독은 "스프링 캠프를 통해 몸을 잘 만들어 1년간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대호는 2012시즌 동안 오릭스의 4번을 져야하는 선수다. 앞으로 4번타자로의 존재감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대호는 이제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서 열리는 오릭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만들기에 열중한다. 이후 17일 오키나와 본섬으로 장소를 옮겨 18일 한신 타이거스전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 경기와 3월 3일부터 시행되는 16차례 시범 경기를 치른다. 본격적인 정규시즌은 3월 30일 2011시즌 왕좌에 오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불꽃 튀는 승부의 레이스를 펼친다.
[오카다 감독과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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