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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독일 2부리그 소속인 VfL 보쿰에서 1부리그 팀인 1.FC 쾰른으로 이적한 북한 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27)가 주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쾰른으로의 이적이 확정된 이후 가진 언론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첫 3~4주간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전제하며 이 기간동안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정대세의 쾰른행은 일사분란하게 진행됐다. 쾰른의 간판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가 향후 3~4주간의 회복 기간을 요하는 부상을 당하면서 급하게 포돌스키를 대체할 공격수를 나섰고 레이더망에 정대세가 포착된 것이다. 실제로 쾰른의 기술고문인 폴커 핀케는 약 20여명의 후보군들을 면밀히 관찰했고 결국 정대세를 선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정대세의 영입설이 본격적으로 보도된 이후 그의 쾰른행이 확정되기까지 쾰른 팬들의 반응도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독일 현지 시간으로 1월 30일 오전 쾰른 홈페이지의 팬 게시판에 쾰른이 정대세를 영입하려 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포돌스키를 대체하기 위한 임시 방편일 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30일 오후 쾰른이 정대세를 영입했다는 확정 보도가 발표되자 조금씩 기대감을 갖는 목소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정대세를 믿고 기다려보자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일단 잘 알려진 대로 정대세는 당분간 포돌스키의 대체자로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정대세 외에는 특별히 겨울철 이적 기간을 통해 영입한 선수들이 없는 만큼 정대세에 대한 의존도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새로운 팀에서 특별한 적응기간도 없이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정대세에게는 기대반 우려반인 셈이다.
하지만 쾰른은 정대세의 성공적인 적응을 낙관하고 있는 입장이다. 특히 정대세가 짧은 기간 내에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쾰른이다. 실제로 정대세는 “잠보다는 공부”가 자신의 모토라고 밝히며 단기간 내에 독일어를 마스터 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포돌스키의 부상 공백 기간이 한달여인 만큼 정대세의 성공 여부는 짧으면 한달 후면 밝혀지게 되는 셈이다. 물론 포돌스키가 복귀한다면 정대세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포돌스키가 주전 공격수로 복귀하게 될 것은 확실하지만 정대세가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포돌스키가 복귀한다 하더라도 포돌스키와 정대세가 쾰른 공격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습도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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