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이 14년 선수생활에 대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안정환은 31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서 은퇴 기자 회견을 가졌다. 지난 1998년 부산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안정환은 페루자(이탈리아), 메츠(프랑스), 뒤스부르크(독일), 다롄(중국)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했다. 또한 3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매번 결정적인 순간 골을 넣으며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안정환은 은퇴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직접 준비해 온 편지를 읽는 도중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보였다. 또한 아내와 가족에 관한 이야기 나올 때마다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안정환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14년 선수생활이 필름처럼 지나가면서 힘든 점보다 좋았던 점이 많이 스쳐갔다. 기쁨의 눈물일 수도 있지만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는 눈물"이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또한 아내 이혜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며 또 한 번 굵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여러 곳에서 축구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곁에서 저를 지켜준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선수 생활 동안 자신을 내조해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안정환은 최근 중국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K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이 적극적인 구애를 보였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안정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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