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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이수근이 무속인인 어머니와의 가슴아픈 사연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31일 방송된 KBS 2TV 토크쇼 '김승우의 승승장구'는 '100회 특집 2탄 이수근 편'으로 꾸며져 이수근의 눈물과 웃음의 인생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이수근은 "어린시절 어머니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아프셨는데 알고보니 신병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가 끝까지 신내림을 받지 않으려고 식당 일을 하다가 갑자기 손님에게 욕을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셨다"며 "그때부터 결국 신내림을 받고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신다"고 어머니의 사연을 털어놨다. 또 "자식이 창피하게 생각한다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이수근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무속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워 생활기록부에 어머니의 직업을 '상업'이라고 적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어머니가 무속인이라는 것보다 아버지가 싸준 도시락을 가지고 다닌다는게 더 창피해 친구들과 밥을 먹지 않고 형이랑 따로 도시락을 먹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또 "지금도 전화하면 어머니가 가장 먼저하는 얘기가 '미안하다'는 말이다. 사실 난 어머니를 항상 그리워했다"고 어머니에 대한 마음의 짐을 털어 놓으며 과거 어머니를 찾아간 일화를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전라도 군산에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형과 함께 양평에서 9시간 넘게 찾아갔던 어머니의 집이 기억이 난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이어 "어린 나이에 봐도 가슴아플 정도로 너무 말도 안되게 살고 계셨다. 집 안이 난장판이었다"며 "너무 보고싶어 찾아갔는데 어머니는 법당에 있던 3천원을 쥐어주며 가라고 재촉했다"고 어린시절 상처에 가슴 아파했다.
가슴 아픈 과거에 눈물을 보인 이수근은 "어머니께 전세집도 얻어드렸다"며 "지금은 연락도 자주하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통화도 하고 잘 지내고 계시다"고 말해 상처를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무속인 어머니와의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한 이수근. 사진 = KBS 방송 캡처]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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