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오피니언
  • 랭킹빌더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오피니언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라이프
    • 영상
  • 돈버는퀴즈

  • 랭킹빌더

영화

안성기 때문이다! '부러진 화살'과 '페이스메이커'(관객은 적이다 2탄)

시간2012-02-01 09:53:21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김석민의 은좌극장]

1. 필자는 관객이다.

눈보라를 맞으며 한라산 중턱을 걸어 내려와, 드문드문 번개처럼 스쳐지나가는 시외버스를 잡아타고, 또 그렇게 한동안 달려가야 겨우 서귀포 유일의 극장을 만날 수 있는 그 수고스러움이야 뭐, 다른 관객들과 대동소이한 문제이니 쿨-하게 넘긴다고 해도, 지금부터가 문제다.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는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이 있다. 한쪽은 극장입구를 향한 지하도로. 그리고 한쪽은 우아한 올레길. 극장이냐? 올레길이냐? .... 생각해보라. 장엄한 하늘과 바다. 보이는 곳곳마다 신화가 깃들어 있는, 여기는 제주도가 아니던가? 아.... 가슴 떨리는 데이트도 아니고... 수다 떨 동행도 없고... 컴컴한 극장에서 나 홀로 보낼 이번만큼은 영화가 책임져야한다. 정말로, 진짜로, 진짜로 재미있어야 한다. 쩝! 결국, 카메라는 배낭에 도로 집어넣고 '던전'입구처럼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지하입구를 거처 웅장한 월드컵경기장 바로 밑에 위치한 극장 매표소로 향한다. 그리고 스르릉- 어느새 필자는 칼을 뽑아들었다.

'재미없기만 해봐라.'

2. 맛깔난 보색대비, (단호한 어조로)그게 필요함돠.

오늘의 영화는 '부러진 화살'과 '페이스메이커'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 작품은 재미있었고, 또 다른 작품은 재미없었다. 그 이유는 두~울~다. 배우 안성기 때문이다.

'부러진 화살'은 부당한 해고로 밥그릇을 빼앗긴 수학교수 김경호(안성기)가 교수지위 확인소송에서 패소하고 항소마저 억울하게 기각을 당하자, 석궁을 들고 담당판사를 집까지 찾아가 위협하는 아~주 찌질한 사건장면부터 시작한다. 다들 알다시피 이 영화는 실제사건의 실제 재판과정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피해자는 현재 버젓이 살아있고, 피고는 이미 실형 4년에 만기 출소한, 그래서 겉보기에 밋밋한(?) 이 실화가 왜 영화화까지 되었는지, 또 재밋거리는 무엇인지를, 우리의 주인공 피고 김경호(안성기)는 재판중임에도 불구하고 담당변호사를 덜컥, 일방적으로 해고하는 행동으로 보여준다. 순간, 멍~'아? 저 아저씨 또라이다.' 영화의 도입부부터 우리의 주인공은 왕따 당해 징징대는 일개 수학교수가 아니라, 깐깐한 원칙주의자로 돌변하고, 그와 동시에, 이 사건을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테러라고 규정하며 일사불란 똘똘 뭉친 근엄한 사법부는 찌질한 본색을 들켜버린, 가증스러운 집단으로 전락한다. 그렇게 분명한 어조로 갈 방향을 정한 이 영화, 초장부터 재미있다.

자- 그럼, 영화가 던져 줄 이야기의 재미가 '위신이 깎일 위험에 처한 절대 권력과 원칙으로 무장한 일개 왕따의 싸움'이라면 그 재미의 중심은 캐릭터임이 분명하니 그걸 즐기면 되는 것이다. 진실공방은 극장 밖에서 따지고, 극장 안에서는 그 재미에 계속, 푸~욱 빠지면 되는 것이다.

깐깐한 원칙주의자인 김경호(안성기)의 캐릭터성은 또 다른 주인공인 자칭 '철학이 있는 양아치 변호사' 박준(박원상)을 만나면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되는데, 둘 관계가 정말로 흥미롭다. '법은 더럽다'는 '꼴통좌빨' 박준을 향해 '법은 아름답다! 안 지켜서 그렇지.' 호통치는 순간, 김경호(안성기)는 깐깐한 원칙주의자에서 합리적인 보수로 돋보이고, 그렇게 업그레이드 된 김경호 덕분에 박준 역시, 이리저리 툴툴대지만, 결국 유연한 융통성을 보이며, 실용적이고 원칙적인 좌빨로 거듭나게 된다. 상생의 구도를 잡은 두 주인공만으로도 갈등의 굴곡을 펼치며, 하나의 줄거리를 이어 갈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선명한 캐릭터 차별성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들이 함께 손을 잡고 맞서 싸우고 있는 적, 사법부 캐릭터들의 막강한 존재감도 크게 일조를 한다.

박준(박원상)의 지원사격을 받은 김경호(안성기)가 이태우 판사(이경영)를 궁지로 몰아 아웃시키자, 포스를 풍기며 등장하는 '보수꼴통' 신재열 판사(문성근)는 마치 롤플레잉 게임의 최종보스를 보는 듯, 위압감만으로도 관객들의 모든 감각을 집중시킨다. '아-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런 느낌 위로 얹어지는 다음과 같은 김경호(안성기)의 시니컬한 태도가 그래서 와 닿는 것이다. '쫄 거 없다. 나도 꼴통이다.' 정말 재미있다. 이렇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팽팽하게 자리 잡은 캐릭터들 중심에 배우 안성기가 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게 된 배우 나영희(김경호 아내역)의 안정감있는 품위가 옆에서 받치고 있으니, 꼴통스럽게 더 나갔으면 어땠을까싶은 아쉬움이 살짝 들지만, 그건 이미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금가루도 뿌려달라는 짓이니, 그냥 '개인적인 취향'으로 남길 일이다.

음~아주 오랜만에 주인공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향기가 극장을 가득 채우며 관객 가슴 깊이 파고드는 작품을 만났다. 그럼 이제, 재미있고 기쁜 마음을 유지한 채, 다음 영화 '페이스메이커'를 만나기 위해 1관으로 자리를 옮겨보자.

영화 '페이스메이커'는 마라톤 선수 생활을 접은 주만호(김명민)가 비록 비루하지만 씩씩하게 생활하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역시절, 우승후보인 동료의 페이스조절을 위해 자신의 페이스는 팽개쳐야했던 페이스메이커 주만호는 '자기희생'이 주특기인 양,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의 행복이 늘 최우선이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그런 형의 진심을 동생 놈은 번번이 싸늘하게 무시를 한다. 동화책에서나 나올법한 아주 건강하고 바람직한 도입부는 그렇게 재미없게 흘러가다,

드디어 재미있는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주만호 앞에 마라톤 국가대표감독으로 다시 나타난 박성일 감독(안성기)때문이다. '아-안성기님, 방가방가. 부러진 화살 잘 봤어요.' 그러나 웬일이야? 이 영화의 배우 안성기는 아주 불친절하게도 표정이 없다. 그냥 배경으로 물러서있을 작정인가? 여기서부터 캐릭터는 헷갈리기 시작하고, 이야기는 재미있을 수도 있었던 아까운 장면들을 나열한 채, 하나의 감동만을 향해 김명민만 마라톤처럼 그저 죽어라 달린다. 그리고 끝.

공들인 영화적 완성도도 보이고, 나름 이야기 끝의 감동도 있지만 재미는 전혀 주지 못한 '페이스메이커'의 원인을 좀 더 풀어보자. 박성일이 퇴물이 되어버린 주만호 앞에 나타난 이유는 또다시 페이스메이커 노릇을 요구하기 위해서고, 주만호는 거부할 수 없는 단순 미묘한 이유로 그 요구를 받아들인다. 배우 안성기와 배우 김명민이 만나는 이 대목에서 비로소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영화적 재미도 함께 구축되는 것이니, 그런 뜻에서 두 배우의 만남은 여러 가지 이유로 기대를 갖게 한다. 연기 내공 뿐만 아니라 나름의 진실 된 오리지널을 갖고 있는 두 배우는 그러나, 기대만큼의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배우 안성기가 배우 김명민을 위해 악역을 맡으며 '페이스메이커'역할을 안했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주인공과 함께 노려 볼 악당이 필요하다. 천하의 김명민이 힘겹게 대적할 악당이 이 영화 안에서 안성기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 주만호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버리고 자신만을 위한 완주를 못하는 본질은 고질적인 부상도 아니고, 그렇다고 동생은 더더구나 아니니 결국 자기자신 아닌가. 이 영화는 인간승리 스포츠드라마다. 마지막 올림픽에서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늘 그렇듯이, 쓸쓸하게 스스로를 아웃시킬 그 순간, 어찌 됐든 동생의 빨간 우산으로 주만호는 완주를 위해 다시 뛰지만, 그래서 동기는 있지만, 그 선택 때문에 돌파해야 할 가장 큰 시련의 장벽은 보이질 않는다. 가장 좋아하는 달리기를 영원히 할 수 없다는 신체결함이던, 나약한 자기희생이던, 필요 이상의 책임감이던, 그것들이 형상화되어 여기까지 징그럽게 따라와 그 순간, 주만호 앞에. 그리고 관객 앞에 무시무시하게 버티고 서있어야 할 캐릭터가 필요했다. 그리고 산산이 부서지던, 득의양양하게 비웃던, 깔끔하게 주만호와 관객의 감정을 정리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역할을 해줘야 할 안성기는 그 자리에 없고 멀찍이 떨어져 멀뚱멀뚱 서있었으니.... 그래서 마지막에 펼쳐 든 동생의 빨간 우산은 감동만 있고, 통쾌한 재미가 없는 것이다.

배우 안성기는 각성해야 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고유한 오리지널을 지닌 이 믿음직한 배우를 제대로 활용해야했다. 이 영화의 관계자 중 누군가가, 페이스메이커'의 시나리오를 처음 보았을 때, 박성일(안성기) 캐릭터가 지루했다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저간의 사정이야 있었겠지만, 적어도 더 재미있는 영화가 될 수도 있었던 기회는 있었다는 것이니, 참 아쉬운 대목이다.

어차피 그 어두컴컴한 극장 안으로 기어들어가 울고 웃고 스트레스를 받기로 자청한 건 관객인 필자이니, 각성하라느니 말라니 떠드는 건 주제파악 못한 짓이지만, 오늘, 배우들의 훌륭한 열연이 돋보였던 두 영화 덕분에 너무 기뻤던 탓에 애교를 섞어 칭얼거린 것으로 슬쩍 뭉개며, 끝으로 오늘, 뛰어난 배우들의 뛰어난 재능들이 모두 함께 상생하며 어우러져 발휘되는 놀라운 순간의 느낌을 사전적으로 풀면서 쓸데없이 길어진 글을 후다닥 접는다.

보색 대비 [補色對比]:

[미술]

보색 관계의 두 색을 같이 놓을 때 서로의 영향으로 각각의 색이 더 뚜렷하게 보이는 현상.

빨강과 녹색, 노랑과 파랑, 녹색과 보라 등이 보색이며, 이들의 어울림을 보색 대비라 한다.

김석민은 독립영화 감독으로 현재 제주도에 정착해 제주유리박물관에서 근무하면서 틈틈이 시나리오를 쓰고 단편영화를 준비하며 공력을 쌓는 중이다. dolmean@hotmail.com

[사진='부러진 화살' 속 안성기와 '페이스메이커' 속 안성기]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러브보다 글러브♥' 마동석, 복싱과 썸 타는 중

  • 썸네일

    '39세' 고준희, 일주일에 한 번 뿌염 "단발머리 팁! 보이는데만"

  • 썸네일

    '원빈 조카' 김희정, 참 잘 컸네…'늘씬 탄탄' 필라테스 자세

  • 썸네일

    윤유선, 신애라 시댁 놀러 가 "잔뜩 뜯어 왔어요"…차인표 향한 디스 "삼등신"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공식] 행사에서 갑질 당한 이무진 '논란 일파만파'…주최 측 "진심으로 사과" (전문)

  • '가수→美 주립대 교수' 해이, 알고 보니 남편 조규찬·사촌 폴킴·동생 티티마

  • 윤여정에 '찍힌' 여배우 누구길래?…"작품같이 할 때 알아봤다"

  • [공식] 이무진, 행사 리허설 중 갑질 당했다…소속사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강경대응 (전문)

  • 산다라박, 글래머 이 정도였어? 팬들 깜짝 놀랄 과감함 [MD★스타]

베스트 추천

  • '러브보다 글러브♥' 마동석, 복싱과 썸 타는 중

  • '39세' 고준희, 일주일에 한 번 뿌염 "단발머리 팁! 보이는데만"

  • 청순 하면 정채연 [화보]

  • 서장훈, 윤시윤에 충격 “나도 저 정도는 아냐”(종합)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영상] 터질 것 같은 D컵 글래머 댄스 치어리더

  • 정치 때문에 진짜 멱살잡은 연예인들

  • 자연산 가슴! 술자리서 충격 발언한 여배우

  • 충격! 초6 男학생, 女교사에게 XX 노출

  • 만지고 싶은 복근 드러낸 걸그룹 멤버

해외이슈

  • 썸네일

    키아누 리브스♥8살 연하 예술가, ‘발레리나’ 레드카펫 등장 “결혼 언제하나”[해외이슈]

  • 썸네일

    “감히 내 성을 버려?” 브래드 피트, 딸 샤일로 졸리 개명에 “분노 폭발”[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충격 사퇴' 정말 이 장면이 마지막…20이닝 무득점 굴욕, 참담한 심정을 홀로 남은 감독 [곽경훈의 현장]

  • 썸네일

    적으로 만난 '완벽했던 배터리' …타석과 마운드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은 못 참아 [곽경훈의 현장]

인터뷰

  • 썸네일

    '나인 퍼즐' 손석구 "결말, 반전보다는 메시지…시즌2는 어려울 듯" [MD인터뷰③]

  • 썸네일

    '나인 퍼즐' 손석구 "윤종빈·김혜자 연기도, 인생도 가르쳐준 멘토" [MD인터뷰②]

  • 썸네일

    '나인 퍼즐' 손석구 "추리물 자신 없었는데…김다미 덕에 버텨" [MD인터뷰①]

  • 썸네일

    김다미 "손석구, 호흡 편했지만…멜로 의도 없었다" [MD인터뷰③]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