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김인성, 혼다와 한솥밥…露 진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내셔널리그서 활약한 김인성(22)이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인성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티즌은 1일 김인성의 CSKA모스크바 입단을 발표했다. 김인성이 입단한 CSKA모스카바는 러시아 전통의 강팀으로 러시아리그 총 10회 우승, 2005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차지한 명문팀이다. 국내에선 일본 대표팀의 미드필더 혼다가 소속된 팀으로 알려져 있다.

김인성은 지난해 11월 CSKA모스크바에서 1차 테스트를 받은 후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 1월 CSKA모스크바의 스페인 전지훈련에 전격 합류해 최종 기량을 검증 받은 후 입단을 확정했다. 김인성은 100미터를 11초 초반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스, 골 결정력이 강점인 전형적인 오른쪽 윙플레이어다. 성균관대학교 재학시절 득점왕 수상부터 덴소컵 대표, 20세 이하 대표로 선발되면서 촉망받는 선수였다. 2010년 해외진출이 불발된 후 강릉시청에 입단해 지난해 팀의 후기리그 우승을 견인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김인성은 "수년 동안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두고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는 나만의 강점을 강화 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스로 유럽 선수를 압도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CSKA모스크바의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은 "아직까지 김인성 선수가 대한민국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는 것과 K리그에서 뛰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CSKA모스크바 역사상 김인성과 같은 사례로 입단한 케이스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훈련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김인성 선수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스포티즌의 곽홍석 부사장은 "김인성이 빠르게 주전 자리를 확보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2월 22일)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인성. 사진 = 스포티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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