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성적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는 프로농구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 중 하나다. 시즌 성적은 14승 28패로 9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반환점인 4라운드 이후만 본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연이은 악재에 시달렸던 그들이다. 연패에 허덕이며 성적은 바닥을 형성했으며 김승현 문제로 인해 팬과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이동준 부상을 기회 삼아 최진수가 급성장하고 김승현을 내주고 데려온 김동욱이 맹활약하며 승을 거두는 날이 서서히 늘어났다. 어느덧 상대팀이 결코 쉽사리 볼 수 없는 상대로 떠올랐다. "예전에는 라운드 당 2승이 목표였는데 벌써 2승이네"라는 5라운드 초반 추일승 감독의 발언이 '잘 나가는' 오리온스를 그대로 보여준다.
4라운드 이후 성적을 재정립하면 오리온스가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오리온스는 4라운드 이후 성적만 본다면 9승 6패로 3위에 올라있다. 누구도 부럽지 않은 성적이다.
1위 원주 동부(13승 2패)를 제외하고 2위 안양 KGC 인삼공사(8승 5패)와도 별 차이가 없다. 오리온스가 돋보이는 것은 4라운드 이후 재정립한 6강 역시 오리온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5위 안에 들어있는 팀이라는 점이다. 3라운드까지 5승 22패를 기록한 오리온스의 놀라운 반전 드라마다.
상대팀들에게 오리온스가 더욱 무서운 것은 최근 연이은 승리가 '깜짝 상승세'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최진수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 혼혈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태풍을 뽑을 경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올시즌만 보더라도 7위 서울 SK에 어느덧 2경기차로 다가섰다.
2010-2011시즌 프로농구는 6강이 일찌감치 결정되며 재미가 반감됐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후반기 강자' 오리온스가 나타나며 프로농구에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
▲ 4라운드 이후 순위 재정립
1. 동부 13승 2패 .867
2. KGC 9승 5패 .643
3. 오리온스 9승 6패 .600
4. KT 8승 6패 .571
5. 전자랜드 8승 7패 .533
6. KCC 7승 8패 .467
6. 모비스 7승 8패 .467
8. 삼성 5승 9패 .357
9. SK 4승 10패 .286
10. LG 3승 12패 .200
[사진=고양 오리온스 선수단]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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