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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이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6) 영입에서 아직 완전히 물러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일(한국시간) 돔브로스키 단장의 말을 인용했다. 돔브로스키 단장은 “(세스페데스 영입에 대해)말하고 싶지는 않다. 아마도 (영입 경쟁에서)철수하겠지만, 절대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하며 확실한 대답을 회피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달 FA 시장의 최대어 프린스 필더와 장기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부터 필더의 행선지로 여러 팀들이 거론되었으나 디트로이트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디트로이트는 필더 영입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돔브로스키 단장의 발언을 무심코 지나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 발언이 단순한 연막일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특정 선수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면서 영입하지 않을 선수의 몸값을 부풀리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상대가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하게 만들어 다른 선수의 영입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디트로이트가 세스페데스를 데려올 수 있는 여유가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디트로이트는 당장 이번 시즌 필더에게만 2,300만 달러(약 257억 원)를 지급해야 한다.
쿠바에서 도미니카로 망명한 세스페데스는 지난 2010~2011 시즌 쿠바 리그에서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333, 33홈런, 99타점, 11도루를 기록한 외야수다. 기록에서 살펴볼 수 있듯 타격의 정확성, 파워, 스피드를 두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참가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는 35타수 5안타에 삼진을 10개나 당하며 부진했다.
세스페데스는 마이애미,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들 중 디트로이트에 대해서는 필더와의 계약 이후 이번 세스페데스 영입 경쟁에서 빠진다는 관측이 무성했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사진 = MLB.com 캡쳐]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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