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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가수 겸 작곡가 박진영이 ‘섬데이’(Someday) 표절 패소와 관련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10일 “(1심) 재판의 판결에 수긍할 수 없어 항소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진영씨는 ‘섬데이’를 작곡할 때까지 ‘내 남자에게’라는 곡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원고가 독창적이라고 주장하는 화성 진행은 박진영씨가 먼저 g.o.d.의 곡 ‘0%’에서 썼으며 그 후에 또 프로듀싱한 비의 곡 ‘무브 온’(Move on)에도 사용됐다. 독창적이라고 주장하는 멜로디 도입부 역시 박진영씨가 프로듀싱한 박지윤씨의 곡 ‘귀향’에서 먼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섬데이’ 표절 논란은 지난해 초 인기리에 막을 내린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 OST에 수록된 곡. 그해 2월 원곡자인 김신일 씨가 이 곡을 들은 뒤 자신이 지난 2005년 작곡한 가수 애쉬의 2집 수록곡 ‘내 남자에게’와 코드 진행, 멜로디가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김신일 씨는 지난해 7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억 1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고, JYP 측도 법으로의 해결을 강조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JYP 측은 이와 관련 “박진영씨는 과거부터 본인의 작품들에 사용됐던 화성 진행과 멜로디 패턴을 사용하여 새 곡을 창작한 것”이라며 “한국 공중파 방송 드라마의 주제가를 다른 한국 가요를 표절해서 만드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엄청난 문제가 생길 것이 뻔 한 일을 누가 하겠냐”며 항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11부(강영수 부장판사)는 10일 김신일씨가 박진영을 상대로 낸 표절 소송에서 원고에게 2167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섬데이' 표절 소송과 관련 항소하겠다고 밝힌 가수 겸 작곡가 박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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