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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판정받은 영화 '줄탁동시'가 16일 오후 예정된 언론시사회를 긴급 취소했다.
'줄탁동시' 측은 이날 "재심의 결과는 20일에 나오게 된다. 재심의 결과가 나오기 전 극장을 대관해 언론시사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기존에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터라 대관형태라 할지라도 상영 자체가 불가하다는 것을 당일에서야 알게 됐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재심의 결과가 나온 이후, 언론시사회를 다시 개최할 것이다"라며 "기존에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이유로 지목받았던 장면들을 모자이크 처리 등의 방식으로 수정해, 재심의 결과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줄탁동시'는 지난해 제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2011)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상영된 영화로, 지난 2005년 스무 살에 장편 데뷔작 '얼굴 없는 것들'로 세계 영화계에 등장한 김경묵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다.
탈북자 소년과 조선족 소녀, 그리고 몸을 파는 게이 소년의 도시에서의 떠도는 삶을 그린 이 작품에 대해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 8일 "영상의 표현에 있어 선정적 장면이 구체적이고 노골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이 가능한 영화"라는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내렸다. 영화 속 문제가 된 장면은 화장실에서의 장면이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상영 및 광고, 선전에 있어서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영화에 내리는 등급으로 이 등급을 받은 영화는 제한상영관으로 등록된 극장에서만 상영과 홍보가 가능하다.
당시 영화 관계자는 "실제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제한 상영관은 한 곳도 없는 현실"이라며 "등급분류 신청을 자진 취하한 뒤 일부 장면을 수정해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며, 예정된 언론시사회와 개봉 일정은 변동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사진 = 줄탁동시]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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