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속한 오릭스가 첫 연습경기에서 대패를 당했다.
오릭스 버팔로스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18로 대패했다. 전날 오전까지 미야코지마에서 전지훈련을 한 오릭스는 이날이 첫 번째 연습경기였다.
이날 단연 관심거리는 일본 무대 비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공언대로 4번 타자 1루수로 나섰다. 16일에 소식이 나온 왼 엉덩이 통증 여파는 전혀 없는 모습이었다. 경기 전 수비와 타격 훈련을 모두 이상없이 소화했다.
이대호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첫 안타는 다음 경기로 미뤘다. 하지만 경기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한신 선발투수 아키야마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포크볼 유인구를 잘 골라내며 볼넷으로 나갔다.
두 번째 타석은 타점 찬스였다. 이대호는 팀이 0-3으로 뒤진 4회초 무사 1, 2루에서 나섰다. 상대는 두 번째 투수 이토. 이대호는 이번에도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이대호는 백네트를 맞히는 잘맞은 파울타구를 때리기도 했지만 7구째 직구를 받아쳐 결국 빗맞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이대호는 4회말 수비부터 T-오카다에게 1루 수비를 넘기고 벤치로 들어갔다. 비록 오랜 시간 뛰지는 않았지만 수비에서 단 한 차례의 실수도 안하는 등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대호의 소속팀 오릭스는 이대호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한신에게 1-18로 대패했다. 오릭스는 선발 니시 유키에 타자도 비교적 주전들로 구성했지만 1.5군급으로 나선 한신에 굴욕을 당했다.
2회 오카자키에게 좌월 3점포를 내준 오릭스는 4회 한 점을 만회했지만 4회 6점, 5회 3점, 6회 4점까지 대량실점을 했다.
평범한 내야 땅볼을 놓치기도 했으며 중견수가 미끄러지며 중견수 뜬공을 중월 3루타로 만들어 주는 등 졸전을 면치 못했다.
오릭스와 이대호는 19일 요코하마 DeNA전에서 연습경기 첫 승과 데뷔 첫 안타를 노린다.
[타격을 하고 있는 이대호(첫 번째 사진),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한신 선수단(두 번째 사진).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