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야왕 호통 효과는 없었다. 한화가 요미우리에게 대패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투타 모두 열세를 보이며 0-14로 영봉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오키나와 리그 3전 전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21일 요코하마 DeNA전에서 1-6으로 패한 데 이어 전날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도 1-12로 대패한 바 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비록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지만 2회초 1사 2, 3루 찬스를 만들며 요미우리를 압박하기도 했다.
한화는 3회들어 첫 실점을 했다. 이대수의 실책이 발단이 돼 맞은 1사 1루에서 선발 김혁민이 존 바우커에게 큼지막한 우월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내줬다.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은 한화는 6회와 7회 대량 실점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6회 윤근영의 제구 난조로 연속 밀어내기로 2실점 한 한화는 바뀐 투수 송신영이 후루키에게 빗맞은 내야안타까지 내주며 0-5로 끌려갔다.
결정타는 7회였다. 한화는 7회에만 무려 9실점하며 녹다운당했다. 그 중에는 한화의 자멸도 있었다. 아베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뒤 맞은 무사 만루 위기에서 장민제는 다카구치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1-2-3으로 연결되는 병살 찬스. 하지만 장민제의 홈 송구가 어이없이 빗나가며 3루 주자는 물론이고 2루 주자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한화는 8회와 9회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KO패를 인정해야 했다. 제 아무리 상대에서 오가사와라, 아베, 무라타, 사카모토 등 주축 타자들과 FA로 영입한 투수 스기우치, DJ 홀튼까지 최정예 멤버로 나섰다고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타자 중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마운드가 특히 아쉬움을 남겼다. FA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송신영은 ⅓이닝동안 홈런 포함 4안타를 내주며 기대에 못미쳤다. 선발로 나선 김혁민이 3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무난한 투구를 보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전날 야쿠르트에게 1-12로 대패를 당한 뒤 한대화 감독의 호통이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효과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한화 한상훈(오른쪽)이 도루를 실패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점수가 0-12가 되자 근심에 잠겨있는 한화 한대화 감독(두 번째 사진).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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