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안양 KGC 이상범 감독이 84년생 동갑내기 양희종(28)과 김태술(28)에게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2011-12시즌에 군 제대 이후 함께 코트를 누비고 있는 양희종과 김태술은 올 시즌 안양 KGC 돌풍의 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양희종은 46경기 출장해 평균 24분52초 동안 코트를 누비벼 6.2득점 4.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수치적인 기록부분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뛰어나지 않지만, 코트위에서 그의 존재감은 빛이 난다. 양희종은 수비에 있어 높이에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최고 10cm이상 차이가 나는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상범 감독은 "양희종이 코트에서 뛰고 있으면 안정감이 든다. 상황에 따라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선수다. 궂은일 다 맡아서 하는 (양)희종이에게 공격까지 바라면 너무 큰 욕심이 아닌가(웃음)"라고 말하면서 "수비에서 희종이가 듬직함을 준다면 팀 공격을 이끌어가는 면에서는 (김)태술이가 힘을 내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술은 올 시즌 50경기에서 평균 31분06초 동안 뛰면서 11득점 2.7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공격에서 힘을 내는 김태술이지만, 수비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 감독은 "트레이드 이후 군대를 다녀와서 (김)태술이가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수비까지 되는 선수가 됐다. 코트위에서 다른 선수들과 몸을 부딪혀가면서 뛰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뿌듯한 생각이 든다. 기술은 시간이 흐르면 쌓아지는 것이지만, 정신력은 그렇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태술이는 좋은 선수다"라고 김태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력으로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은 안양 KGC는 이제 플레이오프로 꿈의 무대를 옮겼다. 경험 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긴 하지만, 안양 KGC가 페넌트레이스에서 보여줬던 빠른 공격력과 압박 수비를 내세운다면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충분한 팀이다.
이상범 감독은 "베테랑의 역할도 중요하고 (오)세근이가 팀에서 미치는 영향력도 크지만, 사실 플레이오프에서 세근이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지는 않다"면서 "(김)태술이가 팀 전체를 이끌고, 양희종이 수비에서 힘을 내주면 된다. 나는 그 둘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양희종과 김태술을 안양 KGC의 양 날개가 될 것이다"라고 무한 신뢰감을 내비쳤다.
한편, 정규시즌 2위 마감까지 3경기를 앞두고 있는 안양 KGC는 오는 3월8일 열리는 3,6위전의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놓고 3월 18일에 맞대결한다.
[양희종(왼쪽)과 김태술.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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