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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 겨울철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VfL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난 구자철이 안정적으로 팀에 안착한 모습이다. 구자철은 25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헤르타 베를린과의 2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결승골 어시스트로 팀의 3-0 대승을 견인했다.
지난 22라운드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원정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올리며 새로운 소속팀인 아우크스부르크의 기대에 부응한 구자철은 헤르타와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토르스텐 외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구자철은 악셀 벨링하우젠이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크로스한 공을 골 문을 등진 채 원터치로 뒤쪽으로 살짝 내줬고 외를이 이를 달려들면서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구자철은 결승골이 터진 뒤 불과 2분 뒤에도 또 다시 외를의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추가골을 도왔다. 지몬 옌취 골키퍼가 길게 골킥해준 공이 구자철과 상대 수비수가 경합하는 과정에서 헤르타의 골문 쪽으로 떨어졌고 이 공을 외를이 수비수 2-3명을 달고 드리블 한 뒤 골로 연결했다. 경기 종료 시점까지만 해도 아우크스부르크의 두번째 골 역시 구자철의 어시스트로 표기됐지만 경기 후 판독을 통해 옌취가 골킥한 공이 구자철의 머리에는 닿지 않은 것으로 판명돼 공식적인 어시스트로는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구자철이 공중볼 경합을 적극적으로 해주지 않았다면 외를의 골 역시 나올 수 없었음은 당연하다.
기세가 오른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인저리 타임 도중 교체 투입된 마르셀 은젱이 추가골을 터뜨려 3-0의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팀의 3번째 골은 후반 40분 구자철을 대신해 투입된 도미닉 라인하르트가 기록해 후반에 나란히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도움과 골을 합작해 내기도 했다.
구자철은 이날 눈에 보이는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한 것 외에도 전반 25분까지 헤르타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만한 공격조차 시도하지 못했던 아우크스부르크가 반격을 할 수 있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전반 초반 골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3-4차례나 맞이했던 아우스크부르크는 전반 25분 구자철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리면서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이를 계기로 서서히 공격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매우 중요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승점 20점을 달리던 헤르타를 승점 1점 추월해 승점 21점으로 강등권에서도 탈출할 수 있었기 때문. 승점 21점의 아우크스부르크는 23라운드 종료 현재 강등권을 갓 벗어난 15위에 올랐다. 16위 헤르타가 승점 20점, 17위와 18위에 올라있는 1.FC 카이저스라우턴과 SC 프라이부르크가 공히 승점 18점을 기록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일단 강등권에서 벗어난 만큼 향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구자철.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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