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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올해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은 영화 '머니볼'의 브래드 피트, 영화 '디센던트'의 조지 클루니 아니면 대사 단 한 마디를 소화한 장 뒤자르댕의 싸움이 될 것 같다.
27일(한국시간) 펼쳐지는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남우주연상 수상자 후보들을 미리 살펴봤다.
현재 최고조의 관심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세계적 스타 피트와 클루니의 전면전이다.
피트는 야구를 다룬 '머니볼'로 세번째로 오스카 문을 두드린다. 그는 지난 1995년 영화 '12 몽키즈', 2008년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오스카 후보에 올랐지만 각각 케빈 스페이시와 숀 펜에게 양보해야 했다. 올해 역시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 피트의 수상이 가능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클루니의 수상은 피트보다는 다소 유력한 듯 보인다. 그는 이미 '디센던트'로 4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2012 골든글로브, 2012 크리틱스초이스어워드, 2011 전미평론가위원회, 2011 캔자스시티비평가협회가 그것. 평소 완벽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꽃중년이던 클루니는 이 작품으로 친숙한 생활연기를 보여줬으며 인생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극찬까지 받고 있어 지난 2006년 제78회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될 지 기대된다.
국내에는 생소한 배우인 뒤자르댕의 활약도 기대해볼만하다. 그는 할리우드에서도 신인이나 다름없지만, 영화 '아티스트'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전미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을 '올킬'한 배우다. 클래식한 외모에 무성영화의 매력을 전달하는데 큰 몫을 한 다채로운 표정과 연기가 칭찬을 받았다. '아티스트'에서는 "With Pleasure!"(기꺼이) 단 한 마디의 목소리 대사를 선보였다. 그가 단 한 마디로 세계적 스타 둘을 누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려있다.
이외에도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영화 '이민자'의 데미안 비쉬어,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개리 올드만 등이 있다. 올드만은 오랜 연기활동에도 불구하고 유독 아카데미와는 거리가 먼 배우로, 생애 첫 아카데미 수상이 가능할지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그와 함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 출연한 작년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 콜린 퍼스는 "아카데미를 일곱 번은 수상했어야 할 배우"라며 올드만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사진 = 장 뒤자르댕-조지 클루니-브래드 피트(왼쪽부터)]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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