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 "연예인 X파일 주동자로 몰려 죽고 싶었다"

[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방송인 조영구가 연예인 X파일 사건에 연루돼 힘들었던 지난날을 추억했다.

29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몸짱우열반' 특집에 조영구 주영훈 전혜빈 2PM 찬성이 출연했다.

이날 조영구는 "어느날 한류열풍과 관련해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인터뷰에서 계속 연예인들 칭찬만 했더니, 연예계 뒷얘기 좀 해달라는 요청을 하더라. 단호하게 '이런 인터뷰라면 안하겠다'고 거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며칠 후 조영구 주도하에 만들어졌다며 온라인상에 연예인 X파일이 떠돌았다. 졸지에 X파일 주동자로 몰려 억울하고 죽고싶었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당시 프로그램을 함께하던 PD가 심각한 사태를 알리며 나에게 사실여부을 물었다. 그 인터뷰 내용을 CD로 녹음해둔 상태였기에 녹음 내용을 들려줘 제작진과 오해를 풀고 방송에 출연했다. 하지만 내 출연에 엄청난 악플이 쏟아졌고, '연예계 비상 대책 위원회'가 열려 '조영구 방송 금지 운동'이 열렸다"고 심각했던 사태를 알렸다.

조영구는 "결국 하고 있던 9개의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했다. 인터뷰CD 내용을 공개하려 했지만, 압력이 있어 그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나쁜 사람이 돼 있어 밖에도 잘 못나갔다. 모두 나를 욕하는 것 같아 힘들었다"고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겪은 아픔을 말했다.

[조영구. 사진 = MBC 방송 캡처]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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