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부산 KT 박상오(30·196cm)가 위기마다 득점으로 팀을 구했다.
박상오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7득점으로 팀의 75-71 승리를 이끌었다. 고비때마다 터진 3점슛은 6개나 됐다.
박상오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 것은 2쿼터였다. 박상오는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9득점을 올렸다. 특히 팀의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시간에 쫓기며 던진 3점슛마저 림으로 빨려들어가며 박상오의 기분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상오와 찰스 로드(19점 1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KT는 전자랜드에 전반을 38-35로 앞섰다.
3쿼터에 3득점으로 잠시 침묵했던 박상오는 4쿼터 들어 다시 살아났다. 4쿼터 초반 57-55로 승부를 뒤집는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4쿼터 중반에는 68-61로 전자랜드의 추격을 따돌리는 골밑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KT를 끈질기게 추격해왔고, 4쿼터 24초를 남기고 결국 72-71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KT 전창진 감독은 작전시간을 가졌다. 첫 패스가 들어간 선수에게 파울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팀에서 가장 자유투가 뛰어난 선수는 조성민이었지만, 조성민은 1차전 경기 막판 자유투 실패의 악몽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KT의 선택은 컨디션이 좋은 박상오였다.
예상대로 전자랜드는 파울을 했고, 박상오는 첫 번째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73-71로 끌고 갔으나 두 번째 자유투를 놓쳤다. KT로서는 동점, 최악의 경우 역전을 허용할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마무리도 박상오가 했다. 박상오는 전자랜드 이한권의 볼을 빼앗으며 승리를 결정짓는 레이업 득점을 성공시켰다. 결국 마지막 고비에서도 박상오가 끝냈다.
[마지막 가로채기 성공 후 레이업하는 박상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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