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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엄태웅, 이승기, 박유천 등 방송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남자배우 3명이 3사 수목극에서 정면승부를 벌이는 가운데 시청률 왕좌 또한 안개정국이다.
수목드라마가 2라운드에 돌입했다. 지난 1월 KBS 2TV, MBC, SBS 방송 3사는 같은 날 새 드라마를 출범시켰다. 각각 '난폭한 로맨스', '해를 품은 달', '부탁해요 캡틴'을 앞세웠고 승부는 '해를 품은 달'의 압승으로 끝났다.
21일 첫 방송되는 방송 3사의 드라마는 KBS 2TV '적도의 남자', MBC '더킹 투하츠', SBS '옥탑방 왕세자'다. 드라마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두 번째 승부를 벌이게 된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 속 남자배우들을 들여다봤다.
엄태웅은 '적도의 남자'에서 로얄트리 투자신탁 사장 김선우 역을 맡았다. 자신을 인생 바닥까지 떨어트린 자에게 복수를 시작하면서 절친 장일(이준혁 분)과 갈등관계로 돌아서게 된다.
엄태웅은 KBS 2TV '해피선데이'의 인기코너 '1박 2일'로 인지도를 넓혔다. 예능프로그램으로 진솔한 모습을 보이는 중에도 그의 연기력은 빛을 발했다. 엄태웅은 지난해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으로 열연했고 지난 1월 '네버엔딩 스토리'를 통해 멜로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번 드라마로 엄태웅은 2010년 SBS '닥터챔프' 이후 1년 6개월 여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예능프로그램과 영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엄태웅의 드라마 출연은 그를 더 자주 보고싶어했던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전망이다.
엄태웅은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호텔롯데월드에서 열린 '적도의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이승기, 박유천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다른 배우들과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내가 하던대로, 내가 대본을 보고 느꼈던 좋은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며 "그렇게 연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새로운 매력이 드러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만능엔터테이너다. 가수면 가수, 연기면 연기, MC면 MC 못하는 것이 없다. 그런 이승기가 '더킹 투하츠'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기는 극중 천방지축 안하무인 남한 왕제 이재하 역을 맡아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 역을 맡은 하지원과 호흡을 맞춘다.
이승기 역시 2010년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후 1년 6개월 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SBS '찬란한 유산' 등 주연을 맡은 드라마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이승기였기에 이번 연기가 더욱 궁금하다. 특히 이번 역할은 '황제'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이승기와 너무 잘 어울린다. 또 시청률 보증수표 하지원과의 호흡이 기대된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이승기는 '1박 2일', SBS '강심장'에서 하차했다. 만능엔터테이너 이승기의 전력투구에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승기는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더킹 투하츠' 제작발표회에서 "남자 주연 배우들끼리 경쟁이라 하는데, 저희 드라마는 제가 끝왕판이 아니다. 제가 1탄이고 제 뒤에 계신 분들이 훨씬 많다. 저랑 경쟁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수목극 볼거리가 다양한만큼 시청자분들이 모두 재밌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천은 '옥탑방 왕세자'에서 21세기 서울로 오게 된 조선시대 왕세자 이각 역을 맡았다. 그룹 JYJ의 멤버로서 한류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박유천의 브라운관 나들이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해 MBC '미스 리플리'로 열연한 이후 8개월 여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그간 박유천은 JYJ 활동을 통해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칠레와 페루에서 JYJ 단독콘서트를 성공리에 진행했다.
2010년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연기 합격점을 받은 박유천은 각종 시상식에서 남자 신인상을 휩쓸었다. 그 어느 때보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그이기에 이번 연기도전에 팬들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옥탑방 왕세자' 제작발표회에서 "인터넷을 보니까 '더킹 투하츠'와 '적도의 남자', '옥탑방 왕세자'의 동시 시작에 대한 비교 기사가 많더라"라며 "잘모르겠다. 촬영을 하면서는 연연하지 않는다. 장르 자체도 비교가 되고 다른 것 같다. 우리의 코믹적인 부분이 불경기에 효과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옥탑방 왕세자'는 세자빈을 잃은 조선시대 왕세자가 신하들과 함께 21세기 서울로 오게 된 후 세자빈과 같은 생김새의 여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엄태웅-이승기-박유천, 이보영-엄태웅, 하지원-이승기, 박유천-한지민(위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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