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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V-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대결을 펼칠 감독들이 미디어데이에서 각자 키플레이어를 꼽았다.
2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의 감독과 주장들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각자 마음에 두고 있는 키플레이어를 밝혔다.
KEPCO 신춘삼 감독은 단기전에서 '미쳐야 할 선수'로 세터 김천재를 언급했다. 반면 주장 방신봉은 따로 한 명의 선수를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방신봉은 "지금 우리는 모두가 미쳐야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끝날 때 끝나더라도 악소리 나게 한 세트,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공격수 출신답게 주포 문성민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태웅은 백업 멤버인 장영기와 최민호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공격수와 세터의 시각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다 미쳤다. 누가 더 미쳐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농담을 하면서도 "가빈이 미쳐줘야한다"고 끝맺었다. 한편 고희진은 "가빈은 기본적으로 자기 몫을 하기 때문에 미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박철우를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고희진은 "(박)철우가 서 있지도 못할 정도로 훈련하고 있다. 미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로 후배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다.
대한항공은 유일하게 감독과 주장의 의견이 일치했다. 신영철 감독과 장광균의 공통된 선택은 수비에서 큰 몫을 하는 곽승석이었다. 특히 장광균은 "네가 미쳐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곽)승석이한테 얘기했다. 사전에 약속이 돼서 승석이도 미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오는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현대캐피탈과 KEPCO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4개 팀의 감독, 주장, 외국인 선수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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