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마리오가 느낀 국내 타자들의 모습은 어떨까.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우완 마리오 산티아고는 올시즌을 앞두고 SK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베일을 벗기 전까지만 해도 기대 반 걱정 반 시선이 많았다. 1984년생으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했던 것이 이유다. 트리플A에서 뛴 것도 지난 시즌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코칭스태프의 우려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연일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퀼리노 로페즈를 제외하고는 검증된 선발 투수가 없는 SK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마리오는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140km 초중반대의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고 있다. 제구 역시 안정된 모습이다. 시범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한 마리오는 10이닝동안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이 0.90에 불과할만큼 투구내용 자체가 좋았다.
그렇다면 성공적으로 국내 프로야구에 적응하고 있는 마리오가 지켜본 국내 타자들의 모습은 어떨까. 그는 "공격적인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어 마리오는 "때문에 삼진을 잡기 보다는 맞춰잡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마리오는 뛰어난 구위에도 불구하고 10이닝동안 탈삼진은 5개로 많지 않다.
약간은 의외의 대답이다. 국내 프로야구 타자들은 마리오가 그동안 경험했던 미국식 야구에 비해 좋은 공이 아니면 치지 않는 소극적인 타격을 한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마리오의 이러한 평가는 달라진 국내 프로야구 스타일을 대변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대부분의 감독들이 "타자들이 적극적인 타격을 해야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이기에 정규시즌에 비해 더욱 적극적인 타격을 한 것도 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SK 마리오 산티아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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