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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KEPCO의 '원조괴물' 안젤코 추크(28·200cm)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으나 팀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안젤코는 2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의 NH농협 2011~2012 V-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고군분투했다. 안젤코는 후위공격 12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는 등 29득점으로 팀 내 최다이자 유일하게 20점대 득점을 올렸다.
안젤코의 트리플크라운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역대 44번째다. 포스트시즌만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3번째이며, 기존 통산 최다 트리플크라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안젤코는 개인 통산 7번째 트리플크라운으로 자신의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하지만 안젤코의 분투만으로 무너져가는 팀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승부조작 사태 이후 팀 전력의 절반이 빠져나간 KEPCO는 5라운드부터 안젤코에 의한 원맨 팀의 이미지가 강했다. 홀로 팀을 이끈 안젤코는 V-리그 정규리그 5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지만, 상처 뿐인 영광이었다.
27일 경기는 안젤코가 이끈 KEPCO의 5,6라운드를 압축한 듯한 경기였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나 종종 경기 후반부에 좌절하곤 했던 KEPCO는 이날 경기에서도 현대캐피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뒷심에서 밀리며 1-3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안젤코를 비롯한 KEPCO 선수들의 투지는 눈부셨다. KEPCO는 현대캐피탈이 잠시 방심한 틈을 타 2세트를 따내고 3,4세트에서도 중후반까지 밀리지 않는 기적을 보여줬다. KEPCO의 신춘삼 감독도 경기가 끝난 직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보여줬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안젤코 추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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