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박찬호가 또 난타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의 투수 박찬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10피안타(1홈런) 8실점으로 무너졌다.
박찬호는 1·2회 각 1실점, 3회에는 2실점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큰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4회는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5회에는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하지만 팀이 5-4 리드 중 6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아 LG 서동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LG에 5-6 역전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이후 나머지 주자들도 모두 홈을 밟아 2실점이 추가됐다.
이날 경기에서 투구 밸런스와 릴리스 포인트, 상대 타자 분석, 구질 변화 등을 테스트한 박찬호는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기자회견을 갖고 "투구의 각도와 릴리스 포인트에 약간의 변화를 줬는데 밸런스에서 빠른감이 있었지만 연습한 대로 나온 것 같다"고 전반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체인지업으로 안타 3~4개를 맞았는데 타자들이 체인지업 대비를 많이 한것 같다. 타자들이 변화구와 체인지업 공략 면에서 굉장히 잘친다"고 분석한 뒤 "좀더 많은 타자들을 봐야될 것 같고, 새로운 팀들을 상대하면서 보완해 나가면 갈 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직구 최고구속으로 144km를 기록한 것에 대해 "구속보다 볼끝에 신경을 많이 썼다. 포심을 던질 때 스피드 보다 볼끝이 좋아야 타자들에게 어려움을 주는 것 같다"며 "투구폼을 높게 변화시켰는데 공 각도를 살려 지난 번보다 볼끝과 구질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전했다.
이날 성과에 대해서는 "정규시즌 선발로 등판하면 6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되기 때문에 이닝 수를 늘린 것에 대해 만족한다. 목표 투구수 90개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공개하지 않은 부분까지 여러가지를 테스트 했다"고 밝혔다.
[박찬호.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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