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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김)창훈이, (이)혜천이, (정)대현이 중에 둘이다. 셋 다 될 수도 있다"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은 아직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갈 좌완 불펜 투수들을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후보군은 세 명 정도로 좁혀 놓았다.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좌완 사이드암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김창훈과 명예회복을 노리는 이혜천, 그리고 영건 정대현이 그들이다.
김창훈은 성적과 내용 모두 훌륭하다. 4경기에서 3.1이닝을 소화한 김창훈은 안타를 단 하나만 허용하고 탈삼진은 3개나 잡았다. 4경기에서 상대한 타자의 수보다 잡아낸 아웃카운트 수(10)가 더 많다. 좌타자를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불펜 투수로 개막전 합류가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
이혜천과 정대현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점은 많지 않았다. 이혜천은 6.1이닝 동안 9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1점으로 잘 막았다. 정대현은 3이닝에서 볼넷을 4개나 내줬다. 하지만 자책점은 없었다.
김 감독은 개막전 엔트리에 투수를 몇 명 포함시킬지 묻는 질문에 "아직 10명으로 할지 11명으로 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세 후보 가운데 두 명 혹은 세 명을 포함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전체 투수진을 몇 명으로 운용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 말은 힌트가 될 수 있다. 개막 엔트리에서 투수가 10명이라면 세 명의 좌완 가운데 두 명만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10명 가운데 세 명을 좌완 불펜 투수로 채우기에는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11명이라면 세 명이 포함될 경우의 수는 충분하다. 물론 11명으로 투수진을 꾸려가더라도 좌완은 두 명만 포함될 수 있다.
결국 세 좌완에게는 남은 삼성과의 시범경기 2연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최형우로 이어지는 삼성의 막강한 좌타라인을 넘는다면 개막전 엔트리가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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