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광 결승 만루포’ SK, 6연승 속 시범경기 1위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SK가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며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SK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서 7회초 안정광의 역전 결승 만루포에 힘입어 롯데에 9-2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6연승을 거두며 9승 4패,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롯데는 3승 9패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SK가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선취점은 2회말 롯데의 몫이었다. 선두 타자 홍성흔이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전준우도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박종윤의 1루수 땅볼과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SK도 곧바로 3회초에 반격했다. 선두 타자 최윤석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임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정근우의 좌익수 왼쪽 방향 2루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이후 최정의 몸에 맞는 볼과 폭투로 역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실패했다.

이후 롯데가 6회말에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김주찬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문규현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문규현은 2루 땅볼로 김주찬을 안전하게 3루로 보내줬고, 조성환의 3루 땅볼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SK도 끈질겼다.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조인성, 최윤석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고, 임훈이 8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우전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임훈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호준이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결국, 안정광이 바뀐 투수 이승호의 2구째 변화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트려 6-2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이어 9회초에 안정광, 안치용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고, 유재웅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임치영이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와 이재영, 박정배, 임경완이 깔끔한 계투를 선보이며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안정광이 7회초 결승 만루포를 터트린 데 이어 9회초에도 쐐기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롯데는 7회 역전을 당한 뒤 SK 계투진에 막혀 재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이승호는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한 채 안정광에게 만루포를 내줘 2실점을 떠안았다. 박동욱도 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임경완은 9회말에 1이닝 무실점으로 친정팀 나들이를 마쳤다.

[안정광.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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