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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2011년 세계를 강타한 케이팝(K-POP)이 올해 들어 신통치 않다. '케이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전 시대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기세도 무섭다. 하지만 걸그룹 카라와 소녀시대 등이 일군 2011년의 케이팝 수준을 기대한다면 지금의 인기는 조금 아쉽다. 기대치가 높아졌다.
지난해 케이팝은 정점을 찍었다. 최고의 수익을 창출했고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과 유럽, 그들만의 음악적 색깔이 강한 남미까지 장악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등은 프랑스 파리에서 최초로 공연을 펼쳤으며 JYJ는 아이돌 그룹으로는 최초로 칠레와 페루에서 첫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불모지에서도 케이팝은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가장 활약이 두드러진 카라와 소녀시대의 뒤를 이을 주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 인기는 금방 시들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가까운 일본만 봐도 그렇다. 현재까지 일본 진출을 선언한 아이돌 그룹이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입성하는 건 식은 죽 먹기가 됐지만 체계적인 전략없이 성공의 길을 걸은 이들의 전철을 밟는다면 승산은 높지 않다. 세계의 팬들은 이미 케이팝 매력을 맛 봤기 때문에 똑같은 맛을 원하지 않는다. 조금 더 자극적인 맛을 원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이유의 활약에 더욱 눈길이 간다. 국내에서 만큼의 신드롬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아이유는 지금까지 케이팝을 이끌었던 아이돌 그룹과는 달리 퍼포먼스가 아닌 가창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데뷔 당시부터 '3단부스터(3단고음)'로 자신을 알렸다. 일본 음악프로그램의 카메라도 아이유가 '3단부스터'를 시작할 때 클로즈업 하며 아이유의 가창력에 주목한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아이유가 내세울 수 있는, 일본에서 통할 수 있는 최고 강점인 가창력을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에 어떠한 전략으로 다음을 공략할 지가 관건이다. 신 무기를 장착해야만 지금의 기세를 이어 롱런이 가능하다.
또한 번안곡으로의 활동보다는 일본에서 오리지널 신곡으로 입지를 확실히 다져야 한다. 카라가 '미스터' 번안곡으로 초석을 다지는 기회를 잡았지만 카라는 정기적으로 신곡을 발매하며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된 활동으로 일본에서 살아남았다.
카라 소녀시대와는 다른 색깔의 아이유가 일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퍼포먼스형 가수가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며 시들어갈 위험에 처한 케이팝의 새로운 구원자가 될지 이목을 모은다.
[사진 = 시들어가는 케이팝(K-POP)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수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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