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성균관대 조인식 기자] 넥센 히어로즈 김병현(33)이 미디어데이에서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좌중을 웃겼다.
김병현은 3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재치 있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김병현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나타나 쉽게 말문을 떼지 못했지만, 입을 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여유 있는 자세를 보였다.
각 팀의 대표 선수들의 각오를 듣는 순서에서 각 선수들은 다양한 표현으로 각오를 밝혔다. 홍성흔이 '세류성해(작은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라는 사자성어를 준비해 꺼내자 김병현은 이를 의식한 듯 "준비를 못했다. 사자성어도 없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곧 "말보다는 행동으로 최선을 다해서 (넥센이)강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후 김병현은 발동이 걸린 듯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넥센 야구장은 목동에 있다. 인천, 부천, 김포에서 다 가깝다"며 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가장 큰 웃음은 개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답할 때 나왔다. 한화 박찬호가 10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하자 박찬호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병현은 "10…예?"하고 되물으며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이어 "10승 좋다. 10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시원하게 밝혀 행사를 즐기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넥센 김병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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