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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서형욱 MBC 축구 해설위원이 MBC 노조 집회 강연에 참석한 이후 재계약 보류 통보를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오후 MBC 노조에 따르면 서형욱 위원은 지난달 말 MBC로부터 재계약 보류 통보를 받았다. 서 위원은 MBC 노조에 "전속 계약이 3월 만료 예정이라 재계약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파업 중인 MBC 노조 집회에서 강연한 이후 재계약 보류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지난달 23일 MBC 노조가 주최한 사내집회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축구팀 첼시의 예를 들며 "러시아에서 부를 축적한 구단주가 큰 돈을 주고 좋은 선수를 대거 영입했지만, 제대로 된 리더십이 없으니 결국 명문구단이 못 되더라"면서 "기껏해야 몇 백명인 축구팀에서도 리더가 중요하다"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
서 위원은 노조 집회 강연 다음 날 스포츠 제작국으로부터 "(집회에서 강연한다는 것을) 왜 미리 얘기하지 않았냐"는 전화를 받은 뒤 당분간 재계약이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또 고정패널로 출연 중이던 '스포츠 매거진'도 출연이 어렵게 됐다.
MBC 노조는 "사측이 올림픽 같은 대형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명확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서 위원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은 MBC 노조에 대한 지지발언 때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귀중한 인적 자산을 스스로 내치는 사측의 해사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형욱 MBC 축구 해설위원.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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