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이 시대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이종범(42·KIA 타이거즈)이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20여년에 걸친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종범은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은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범은 은퇴 소감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물음에 답했다.
이종범의 은퇴 소감에서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는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이종범은 자신의 또래일 수 있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범은 "선수 생활 막바지에 가장 큰 힘이 됐던 건 우리 주위의 아버지들이었다. 나이를 먹고도 계속 뛰고 있는 것을 보고 힘이 나신다며 손을 꼭 쥐어주시던 분들에게 힘을 얻었고, 희망을 드리고 싶어 더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시대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소감을 이어 나갔다.
이종범은 "선수로서는 은퇴하지만 또 다른 도전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려 한다. 두 번째 인생에서도 반드시 성공하겠다. 나 혼자의 힘이 아니라 우리 아버지들의 기운을 모아 꼭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해 자신과 같은 짐을 짊어지고 있을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동시에 보였다.
한편 '아버지' 이종범은 자신의 아들 정후 군이 향후 자신이 가지고 있는 84도루(94년 작성) 기록을 깨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광주 무등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정후 군은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은퇴 기자회견을 하는 이종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