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놓은 관중 유치 목표는 710만 명이다. 역대 최초로 700만 관중 돌파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그러나 KBO가 마냥 '도전자'의 입장은 아니다. 매해 꾸준히 관중이 늘고 있는데다 지난 시범경기에서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이러한 광경만 봐도 올 시즌 프로야구 700만 관중 돌파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특히 올 시즌은 박찬호, 이승엽, 김병현, 김태균 등 해외파 선수들이 돌아와 어느 해보다 이슈가 많아졌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400만 관중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리셉션을 열었던 한국프로야구였다. 그러나 2008년 13년 만에 5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한 뒤 지난 해 681만 명이 들어차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관중 대박을 이어가는 동안 한국프로야구는 수많은 발전을 이뤘다. 지난 2008년 전 경기 생중계 시대가 열렸고 이것이 지금껏 지속되고 있다. 이미 프로야구라는 콘텐츠는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든지 오래다.
늘어나는 인기 속에서 700만 관중을 달성하더라도 마치 당연한 일처럼 보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될 법하지만 앞으로 한국 야구의 인기를 이어갈 교두보가 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목표임이 분명하다.
700만 관중 돌파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9구단, 10구단 시대를 연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면 야구 열기는 좀처럼 식을 기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만일 올해 700만 관중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면 WBC에서 대성공을 이룰지라도 부활의 촉매제가 될 것이고 그 반대라면 기폭제가 될 것이다.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나아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은 필수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3만 석을 채울 수 있는 구장이 없다. 부산 사직구장을 제외하고는 많아야 1만석 정도인 지방 구장의 열악함은 익히 알고 있는 것이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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