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감동적인 세기의 러브스토리,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는 두 말이 필요 없는 명작이다.
지난 1991년 개봉 당시 미국 전역에서 6개월 간 장기상영, 17주 동안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유지했고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1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올렸다.
흥행 뿐 아니다. 애니메이션 최초로 1992년 골든글로브에서 코미디,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고 애니 어워즈, 휴고 어워즈 작품상, 영 아티스트 어워즈 올해의 가족영화상을 품에 안았다.
같은 해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로 '제64회 아카데이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라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의 시초를 알렸으며, 2002년에는 미국 국립영화 등기부에 추가되는 등 작품성에 대해 논하자면 두 말하면 입이 아픈 영화다.
이런 '미녀와 야수가' 2012년 3D로 컨버팅 돼 관객과 다시 만난다. 지난해 '라이온 킹 3D'가 셀 애니메이션 중 처음으로 3D 개봉했지만, 사실 디즈니에서 최초 3D로 컨버팅 한 작품은 '미녀와 야수'다.
3D로 변환 된 것을 제외하고는 기존 영화와 동일하다. 하지만 명작을 매번 다시 접해도 좋은 것처럼, 이 영화 역시 스토리를 잘 알고 있어도 여전한 감동을 안긴다.
특히 3D 시나리오까지 구성해가며 공을 들인 3D 영상은 감동을 배가 시킨다. 실사처럼 살아 있는 영상은 보는 것 자체로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 중에서도 무도회장 신은 2D뿐 아니라 3D에서도 놓칠 수 없는 장면 중 하나다. 직접 손으로 그린 후 스캔 작업을 거쳐 완성된 돔의 벽화는 섬세하기 그지없다.
CGI 아티스틱 수퍼바이저 짐 힐린이 "컴퓨터 기술로 원근감을 구현해낸 이 무도회장은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느낌과 조명효과까지 살려낼 수 있었다"고 밝힌 만큼 살아 움직이는 동화 같다.
또 '미녀와 야수' OST가 1992년 아카데미 시상식과 1993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여러 상을 휩쓴 만큼 음악이 주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며, 워낙 익숙한 노래들인 덕분에 추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백미는 '라푼젤, 그 이후 이야기'다. 지난 2010년 개봉된 '라푼젤' 속 라푼젤과 유진의 결혼, 그 이후 스토리를 담은 3D 단편 애니메이션이 오프닝에서 공개되는 것.
해당 영상은 라푼젤과 유진의 결혼식 장면으로 시작된다. '라푼젤'의 마스코트인 말 맥시무스와 카멜레온 파스칼이 기침 때문에 잃어버린 반지를 찾기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가 주 내용이다. 시종일과 코믹하며 박진감 넘치게 그려지는 이들의 모험은 박장대소를 불러일으키며 '미녀와 야수 3D'의 본격적인 상영 전 유쾌함을 선사한다.
꿈에서 보는 듯한 영상으로 재탄생 된 '미녀와 야수 3D'.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두 사람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는 개봉한지 21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기 충분해 보인다. 개봉은 오는 11일.
['미녀와 야수 3D' 스틸컷 중 무도회신과 마법의 성 지킴이들, '라푼젤 그 이후 이야기' 스틸컷 중 라푼젤과 유진의 결혼식(위부터). 사진 = 소니 필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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