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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배우 박정철과 소유진이 처음으로 부부 연기에 도전한다.
박정철과 소유진은 JTBC 새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 연출 곽영범, 제작 로고스필름)에서 각각 최민수의 사위 이태평 역과 첫째딸 김금하 역을 맡아 최민수의 집에 얹혀사는 뻔뻔한 '바퀴벌레 부부'로 극의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SBS 드라마 '루키'에서 커플 연기를 펄쳤던 두 사람은 12년이 지나 부부 역할로 다시 만나게 됐다.
박정철은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반듯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최고의 찌질남'으로 변신한다. 그는 사시를 준비하며 처갓집에 얹혀사는 이태평 역을 능청스럽지만 밉지 않게 소화해내며 다양한 매력을 뽐낼 전망이다.
그는 집안의 독재자로 군림하는 장인 김두수(최민수 분)에게 유쾌한 궤변으로 맞서는가 하면, 장인이 없으면 호시탐탐 집안의 쿠데타를 선동하는 철부지 이상주의자에, 박학다식한 논리로 처제 은하(김소은 분)와 처남에게 용돈을 강탈하는 등 의외의 모습을 선보인다.
소유진 또한 왕년에 일명 '일진 짱'으로 이름을 날렸던 시원시원하고 과격한 선머슴 스타일 김금하 역으로 변신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불의를 보면 절대 참지 못하는 '정의파 싸움닭' 김금하로 분해 강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20세에 덜컥 임신해 결혼한 남편에게 순정파 모습을 드러내는 등 반전 매력을 발산할 계획이다.
박정철은 "한번쯤 꼭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박정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을 뒤로 미룬 채 오로지 이태평 역에 올인하고 있다. 밉상이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이태평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박정철과 소유진. 사진 = 로고스 필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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