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강윤구가 직구-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넥센 영건 좌완 강윤구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동안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탈삼진쇼를 펼쳤다.
그런 가운데 진기록도 세웠다. 한 이닝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운 것. 강윤구는 4회 선두타자 안치용을 슬라이더로 삼구삼진으로 솎아낸 뒤 박정권 역시 슬라이더로 삼구삼진 처리했다. 이어 조인성마저 삼구삼진을 잡아내며 진기록을 완성했다. SK로서는 '어....어...'하다가 중심타선이 모두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는 프로야구에서 쉽사리 볼 수 없던 기록이다. 이전까지 단 두 차례만 있었다. 강윤구에 앞서 다니엘 리오스(두산)가 2007년 6월 16일 문학 SK전에서 처음 기록했으며 2009년 5월 27일 잠실경기에서 당시 두산 소속이던 금민철이 넥센을 상대로 달성했다.
이날 강윤구는 4회 세 타자 연속 삼구삼진 외에도 탈삼진쇼를 펼치며 13개를 기록,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지만 박진만에게 3점포, 적시타를 내주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6⅔이닝 4피안타 13탈삼진 2사사구 4실점.
비록 아쉬움도 있었지만 넥센이 아끼는 좌완 영건다운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인 강윤구다.
▲ 역대 한 이닝 최소투구 탈삼진 (9개로 삼진 3개)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2007년 6월 16일 문학 SK전
금민철(당시 두산)-2009년 5월 27일 잠실 히어로즈전
[역대 세 번째 세 타자 삼구삼진 기록을 완성한 넥센 강윤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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