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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이준혁의 발연기가 화제다.
이준혁은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소름끼치도록 디테일한 신체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먼저 절제된 감정의 살벌하고 섬뜩한 소시오패스 연기와 지원(이보영)앞에서 청순하고 해맑은 미소의 청순과 야망을 오가는 야누스 연기로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이준혁은 이번에는 뒷통수, 발꿈치, 손가락, 팔꿈치, 어깨 등 신체부위 하나하나 까지 소름 돋도록 놀라운 연기력을 펼쳐보이고 있다.
이준혁은 18일 방송된 9화에서 13년만에 해후한 선우(엄태웅)를 만나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관찰하고 끊임없이 경계했다. 선우의 고급 시계와 선그라스, 구두와 셔츠, 심지어 팔에 돋은 힘줄까지 세세히 훑어보는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 선우와 첫 포옹을 할 때조차 십수년의 세월을 느끼려는 듯 어깨의 미묘한 떨림을 표현했고 장일(이준혁)의 손을 찾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가 있는 손을 가만히 밀어 제 위치에 가져다 주며 악수하는 손 연기에서조차 숨죽일 듯 경계심이 밀려왔다.
이준혁 신체연기의 절정은 아버지(이원종), 선우와 만나고 나오면서 무언가 예리한 예감에 장일이 돌아설까 말까를 망설이다 오른발을 천천히 돌리려다 다시 서서히 제자리로 돌려놓는 발꿈치 연기였다.
이준혁의 소름 돋도록 섬세한 신체연기는 어린 장일이 극도의 불안에 떨 때 옷깃을 여미고 두 팔로 온 몸을 감싸는 버릇 그대로 성인이 돼서도 심리적으로 불안에 휩싸일 때 마다 두 팔로 자신을 감싸며 미묘한 팔꿈치 연기를 보여준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이준혁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이준혁 발연기 소름끼친다" "소시오패스도 모자라 이제 발꿈치로도 연기" "안타깝고 애닯고 가엾고 아련돋는 이준혁의 미세한 표정변화 숨막힌다" "정말 연기공부 많이 한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신체 연기를 선보인 이준혁. 사진 = KBS 2TV '적도의 남자'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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