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홍명보 감독이 한국이 속한 B조가 최악의 조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28일 오후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본선 조 추첨에 참석한 뒤 현지 경기장 답사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가 열리는 뉴캐슬부터 런던의 웸블리까지 다 보고 왔다. 축구의 본고장답게 보기 좋고 시설도 훌륭했다. 그러나 코벤트리 경기장 라커룸은 경기에 영향을 줄 것 같았다. 코벤트리의 라커룸은 크기가 작아서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물론 큰 문제는 아니다.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펼치기에 좋은 경기장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잔디 상태는 비슷했다. 그곳에서 시즌이 끝난 뒤 잔디를 바꿀 계획이라고 들었다. 그 후에 어떤 잔디가 될 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거의 비슷하다. 잔디는 염려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4일 조추첨 결과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나쁘지 않은 결과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개인적으로 우리 조가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토너먼트 법칙에 강팀과 약팀이 있으면 중간 레벨은 4점만 얻어도 8강에 간다. 그러나 B조에선 전체적인 레벨을 고려할 때 최소한 6점은 얻어야 안정될 듯하다”며 “상대 전력을 파악하고 비디오도 봤다. 그 결과 우리는 B조에서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은 2승1패를 기록하고도 8강 진출에 실패했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처럼 접전을 예상했다. 그는 “C조와 D조는 브라질과 스페인이 3승을 하게 되면, 우리가 1패를 해도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B조에선 치명적인 1패가 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상대국인 멕시코, 스위스, 가봉 축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멕시코의 경우 북중미 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을 모두 봤다. 개인기가 뛰어나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합류하면 더 강해질 것이다. 가봉은 베어벡 감독에게 비디오를 받았다. 분석결과 아프리카 우승팀답게 피지컬과 스피드를 갖췄다. 스위스는 정보를 얻지 못했지만 기본 구성이 탄탄한 팀이다”며 쉬운 상대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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