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체력적인 부담은 없습니다.”
롯데 최대성이 인간 승리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최대성은 28일 2012 팔도 프로야구 부산 LG전서 ⅔이닝동안 단 공 2개만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사실 행운이 섞여 있었다. 최대성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 1사 후 이명우를 구원 등판했다. 그가 상대해야 할 타자는 이날 시즌 7호 솔로포를 쳐낸 4번타자 정성훈과 이날 17일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큰 이병규.
하나같이 부담스러운 타자들이었다. 그러나 둘 다 초구에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고 9회가 시작되자마자 마운드를 마무리 김사율에게 넘겼다. 어찌보면 가장 깔끔하고 경제적인 투구였다. 최대성이 LG 강타자 둘을 깔끔하게 막는 사이 롯데는 8회말 김주찬의 2루타와 전준우의 결승타가 나오며 리드 점수를 뽑았고, 9회 김사율이 깔끔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최대성은 공 2개만 던지고 기분 좋게 승리투수가 됐다.
최대성은 이로써 2007년 5월 15일 부산 두산전 이후 1811일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최대성은 “오늘 등판한 상황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서 승리한 기쁨보다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앞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등판으로 최대성은 올 시즌 9경기서 평균자책점 0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가 15경기를 치렀다는 걸 감안하면 잦은 등판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지만, 사실 양승호 감독은 되도록 최대성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등판시켜 최대성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날 홀드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5홀드로 홀드 부문 단독 선두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대성은 “팬들이 잦은 등판으로 인한 체력 부담을 얘기하는 데 체력적으로나 컨디션이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 불펜에 복덩어리가 탄생했다. 시범경기서부터 심상치 않더니 정규시즌 들어 이승호와 정대현이 빠진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내고 있다. 이날 승리는 운이 아니라, 그간 호투를 보상하는 1승이었다.
[1811일만에 승리투수가 된 최대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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